[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성남 일화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4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수비적인 팀 색깔을 벗어던지고 속도를 입힌 것이 주효했다.
성남은 19일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경남FC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반 28분 수비수 윤영선의 선제골에 종료 직전 터진 김인성의 추가골까지 더한 성남은 경남을 꺾고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이자 2연패의 부진에서 빠져나왔다.
전후반 슈팅수 19개, 수비적이라던 성남이 확 달라졌다. 예상과 다른 전개였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 시즌 성남은 안익수 감독이 부임하며 수비가 탄탄해졌다. 시즌 초반 안 감독 특유이 수비전술로 전북 현대와 FC서울, 울산 현대를 연달아 잡아내며 성남판 질식수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수비적인 성남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비슷하거나 아래의 팀을 상대할 때 문제를 드러냈다. 선수비 후역습에 익숙해지다보니 경기를 주도해야 할 홈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았다.
공격적으로 나서려해도 한번 익은 플레이는 쉽게 바뀌지 않았고 지난 3경기에서 1골에 그치면서 무승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잘 나가다 갑작스레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성남은 경남전에 김한윤과 박진포마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면서 부진의 실타래가 더 단단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성남은 그동안의 수비를 버린 듯 초반부터 맹공을 펼치며 감춰뒀던 날카로운 발톱을 꺼내들었다. 그 중심에는 이승렬과 김태환 등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있었다.
생각이 빠른 제파로프의 조율 아래 속도가 빠른 이들이 활약하며 성남은 시종일관 경남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이끌어갔다.
특히 이승렬은 안 감독이 "아직 50점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던 것과 달리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고 전반과 후반 재치있는 돌파와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줬다.
경남이 공격의 고삐를 조이던 후반에는 김인성을 교체 투입해 역습의 속도를 더욱 높였고 김인성은 후반 종료 직전 쐐기골을 뽑아내며 투입의 이유를 증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성남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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