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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고교 라이벌' 류제국-김진우, 프로 첫 맞대결 '빅뱅'

기사입력 2013.05.19 03:1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많은 이들이 기다린 맞대결이 성사됐다.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LG 트윈스 류제국과 KIA 타이거즈 김진우가 맞붙는다. LG는 19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류제국을 선발로 예고했다.

류제국은 덕수고등학교를 거쳐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2001년~2006년)와 160만 달러에 계약, 미국에 진출했다. 그는 미국 진출 5년 만인 200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2007년~200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이상 2009년), 텍사스 레인저스(2010년)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28경기에 등판, 1승 3패 평균자책점 7.49를 기록했다.

그리고 탬파베이에서 뛰던 2007년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해외파 특별 지명 조치에 따라 LG에 지명된 바 있다. 2010년 한국으로 돌아와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1월 30일 LG와 계약금 5억 5천만원, 연봉 1억원 등 총액 6억 5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LG맨'으로 새롭게 태어난 류제국이다.

아직 1군 경험은 없다. 19일 1군 등판에 맞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그 동안 퓨처스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퓨처스리그 5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8일 KIA 2군과의 경기에서는 6⅔이닝 3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첫 3경기에서 총 9개의 사사구를 내줬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13⅔이닝 동안 사사구가 단 한 개에 불과했던 점이 고무적이다. 또한 김기태 LG 감독은 "류제국의 구위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진우는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24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고, 올 시즌에도 초반 부상 여파를 이겨내고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KIA 마운드의 확실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김진우다. 올 시즌 LG전 첫 등판에서 고교 시절 라이벌 류제국과 맞붙게 된 것. 류제국은 "(맞대결이 확정된 뒤) 김진우에게 바로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류제국은 "긴장감을 즐긴다"며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983년생 동갑내기인 류제국과 김진우는 고교 시절 강력한 라이벌이었다. 류제국은 덕수고, 김진우는 광주진흥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후 류제국이 미국행을 결정했고, 김진우는 KIA에 입단했다. 프로에서 단 한 차례도 맞붙을 일이 없던 두 선수가 고교 졸업 이후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팬들의 관심도 엄청나다. 김 감독도 "이왕 데뷔전을 치르는 데 팬들에게 이벤트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류제국과 김진우의 대결은 이날 경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크포인트다.

또한 지난 2경기에서 양 팀 모두 득점력이 신통치 않았다. KIA는 2경기 연속 3득점씩만 올리고도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승리했고, LG는 2경기에서 각각 2점, 1점만을 뽑아내며 고배를 마셨다.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득점력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후유증은 생각보다 오래갈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제국, 김진우 ⓒ LG 트윈스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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