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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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무서운 집중력으로 만든 짜릿한 역전극

기사입력 2013.05.16 22:58 / 기사수정 2013.05.17 02:01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무서운 뒷심'은 6회말부터 시작됐다.

넥센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16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넥센 타선은 한화 선발 데니 바티스타의 호투에 고전하며 5회까지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한 채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몇 차례의 기회도 있었다. 0-1로 뒤지던 3회말에는 선두타자 김민우가 내야 안타를  기록했고, 이어 허도환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서건창의 삼진 이후 장기영이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 이택근과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4회말에도 선두타자 강정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성열의 삼진 후 서동욱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될 때 강정호가 2루까지 진루했고, 김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2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허도환이 삼진 처리되면서 또 다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0-5로 끌려가던 6회말부터 넥센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6회말 박병호와 이성열의 안타 이후 유한준의 타석 때 바티스타의 폭투로 박병호가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만회했다. 

7회에는 타자일순하며 4득점을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이택근과 박병호의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 강정호가 한화의 세 번째 투수 송창식에게 볼넷을 얻어냈고, 이성열의 우전안타에 이어 유한준의 타석 때 송창식의 보크로 박병호가 홈을 밟아 다시 한점을 보탰다. 이후 유한준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강정호가 홈으로 들어와 4-5, 한 점차로 한화를 턱 밑까지 추격했고, 대타 유재신의 몸에 맞는 공과 박동원의 유격수 땅볼로 득점을 추가하며 5-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다시 팽팽해진 승부는 8회말 강정호의 솔로홈런으로 균형이 깨졌고,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 되면서 넥센은 올 시즌 열한 번째 역전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6회 이후 역전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아홉 번째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넥센 특유의 근성이 기록을 통해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상대의 실책도 있었지만, 이날 승리는 중요한 순간마다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나가고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넥센 특유의 무서운 집중력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23승(11패)째를 올린 넥센은 지난 10일 목동 SK전 이후 다시 단독선두 자리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17일부터 나흘간의 휴식기를 갖는 넥센이 다음 주 두산과 롯데를 맞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강정호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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