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감독이 망친 경기를 타자들과 불펜 투수들의 노력과 집중력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자신의 부족했던 경기 운영 능력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리고 역전승의 공은 모두 선수들에게 돌렸다.
넥센은 16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강정호의 역전 솔로홈런으로 6-5,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지난 10일 이후 다시 단독 선두 자리에 복귀하게 됐다.
넥센은 5회까지 한화 선발 데니 바티스타를 공략하는 데 실패하면서 0-5까지 끌려가다 6회말부터 집중력과 뒷심을 발휘하며 동점을 만들고, 결국 8회말 강정호의 '결정적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염 감독은 "나이트가 에이스임을 감안해 기회를 주다가 냉정한 판단을 하지 못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면서 "오늘은 감독이 망친 경기를 타자들과 불펜 투수들의 노력과 집중력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5⅓이닝동안 5실점(3자책)한 브랜든 나이트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타자와 승부를 해야할 에이스가 주심의 판정에 휘말리는 것은 에이스답지 못하며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주중 한화전을 위닝시리즈로 기분 좋게 장식한 넥센은 4일간 휴식에 들어간다. 염 감독은 "내일부터 휴식에 들어가는데 나흘동안 잘 준비해서 다음주 경기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염경엽 감독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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