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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류현진 캐치볼 국내외 반응 '누군 엉덩이, 누군 추억을…'

기사입력 2013.05.16 17:05 / 기사수정 2013.05.18 11:04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어린이 팬과 캐치볼을 한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14일 다저스 유투브 다저스필름에는 '류현진이 듀스와 캐치볼을 하다(Ryu Plays Catch with Deuce)'라는 제목으로 류현진과 어린이 팬의 캐치볼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류현진은 공개된 영상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 한켠, 스탠드 위쪽의 어린이 팬과 공을 주고받는다.

'듀스(DEUCE)'라는 이름이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과 야구 모자를 쓴 어린이 팬은 유난히 다저스타디움을 자주 찾아,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살인 듀스는 수준급 캐치볼 실력까지 갖추고 있어 보는 이를 흐뭇하게 했다. 특히 캐치볼 중간 모자까지 벗어가며 열정적으로 공을 던지는 듀스의 앙증맞은 모습이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언론도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한국에서 온 류현진이 쉽게 볼 수 없는 명장면을 보여줬다"면서 "류현진은 다저스 타자들이 연습하는 동안 스탠드에 있는 어린이 팬과 5분간 캐치볼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이라면 야구장에서 연봉 60억원 선수와 캐치볼을 하겠느냐 아니면 홈런공에 사인을 받겠느냐"고 되물어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아이의 부상을 우려하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도 "안전문제 등으로 구단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팬들이 선수들을 더 사랑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인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캐치볼을 끝낸 뒤 듀스에게 공을 선물했다"며 "듀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캐치볼이 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사자인 듀스는 어땠을까. 듀스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류현진과 또 캐치볼을 했어요. 지금껏 가장 멋진 날이에요(Then I got to play catch with Hyun-Jin Ryu again!!! Awesome Day so far!!!)"라는 소감을 남겼다. 듀스는 자신을 다룬 기사가 미국 현지에서 보도되자 류현진과 캐치볼 장면을 캡처해서 올린 뒤 "이 장면은 두고 두고 멋진 기억이 될 것"이라고 들뜬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류현진과 듀스의 캐치볼 소식은 국내에도 전해졌다. 누리꾼들이 반응이 흥미롭다. 특히 최근 미국 방문 중 성추행 스캔들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을 빗대 관심을 모았다. 누리꾼들은 "누구는 미국 가서 엉덩이 만지고 누구는 아이에게 추억을 심어줬다" "윤창중이 망친 나라 이미지를 류현진이 살려줘서 고맙네요"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듀스 페이스북]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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