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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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관중석에서 게임을 지배한 케이티 존슨.

기사입력 2007.12.30 04:09 / 기사수정 2007.12.30 04:09

조훈희 기자

경기는 이겼지만 새해선물은 도로공사가?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GS칼텍스가 원정에서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20,18:25,27:25,25:23)로 잡아냈다.

그러나 정작 경기가 끝나고 자신감이 넘친 것은 패자인 도로공사요, 경기를 지배한 것은 관중석에 있던 도로공사의 새 외국인 선수의 '케이티 존슨 효과'였다.

새 외국인 선수 케이티 존슨이 팀에 합류하면서 새해선물을 받은 기분의 도로공사는 자신감을 얻은 듯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였고, GS칼텍스의 약한 공격을 파고들었다. GS칼텍스도 지지 않고 밀어붙이며 김민지를 앞세워 공격을 이끌었고, 도로공사 임효숙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김민지와 정대영이 중요한 순간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유지해내며 25:20으로 1세트를 잡았다.

1세트를 잃긴 했지만 도로공사의 새 외국인선수 영입 효과가 나타나는듯 2세트 초반 도로공사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2세트 초반부터 한송이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도로공사가 리드를 잡아냈고 이주희와 하준임등 신예들의 활약으로 GS칼텍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세터 이숙자가 도로공사의 추격에 당황한듯 전술의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며 후반 급격히 흔들렸고, 조직플레이가 무너진 GS칼텍스는 신예들이 활약한 도로공사에 18:25로 완패하며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도로공사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은 3세트, 하준임과 이보람 두 신예가 자신감 넘치는 공격으로 공격에서 맹활약했고, 임효숙이 1,2세트의 부진을 털고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GS칼텍스의 관록도 만만치 않아, 김민지가 공격에서 맹활약하고 접전을 하면서 살아난 집중력을 바탕으로 범실을 줄이는 데 성공하면서 도로공사와 듀스를 만들었다. 결국, 듀스에서 김민지의 결정적 득점으로 도로공사의 추격을 따돌리며 27:25로 역전에 성공한 GS칼텍스.

GS칼텍스가 2:1로 앞서는 경기를 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도로공사 선수들의 자신감이 실로 대단한 4세트였다. 치열하게 추격권을 유지하는 도로공사의 집중력이 초반 빛났지만, GS칼텍스의 블로킹이 중반 살아나며 도로공사에 앞서갔다. 20점대에 들어오면서 추격에 들어오자 다급해진 GS칼텍스가 2점 백어택을 과용하며 템포가 무너졌지만, 배유나가 결정적인 순간 2점 백어택을 결국 성공시키며 도로공사의 추격을 25:23으로 진화하며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만들었다.

경기 스코어와는 달리, 도로공사 선수들의 자신감과 상승세에 GS칼텍스 선수들이 당황한 경기를 했다. 외국인 선수 케이티 존슨의 효과만으로 이런 좋은 경기를 했다기보단 하준임, 이보람 두 신예가 녹아들어 가며 완성도가 높아져 가는 도로공사의 조직력에 기세가 살아나며 이런 양상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실제 케이티 존슨의 활약이 도로공사를 어떤 팀으로 바꿀지가 남은 V리그 여자부 태풍의 눈이 될 듯하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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