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29 14:39 / 기사수정 2007.12.29 14:39
<안젤코를 잡기위해 레프트로 나설 후인정. 1라운드에 실패했던 안젤코 봉쇄의 임무를 이번에는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8승, 1위) vs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5승 3패, 3위)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부자는 망해도 3년을 간다라는 속담. 이는 양 팀 모두에게 적용된다.
주전들 모두가 30대라 체력문제가 걸리는 삼성화재나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 초반 프로팀상대로 연패중이었던 현대캐피탈. 두 팀 모두 현재 페이스는 상승곡선. 30일 경기를 승리하는 팀이 좀 더 기분좋게 2007년을 마감하고 새해를 기분 좋게 맞이한다는 차이는 있을 것이다.
다만, 두 팀 모두 불안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 바로 대체요원의 문제이다. 삼성화재는 최태웅을 대체할 백업세터 유광우가 사실상 시즌 아웃에 가까운 발목 수술을 받을 예정이고, 현대캐피탈은 후인정이 레프트 선발로 풀타임 출장하면서 체력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것.
삼성화재의 강민웅, 신선호나 현대캐피탈의 주상용, 박철우가 현재로썬 이들의 장기적 대안이 되지 못하는 상태다. 그만큼 두 노련한 베테랑들을 다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신치용감독과 김호철감독의 로스터 관리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대전 KT&G 아리엘스(6승 무패, 1위) vs 천안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6승 1패, 2위)
90~2000년대 여자배구를 기억하는 배구팬들에게 있어 장윤희(전 호남정유), 장소연, 강혜미(이상 전 현대건설)라는 이름과 최광희(전 KT&G)라는 이름은 의미가 다를 것이다.
꾸준하게 국가대표의 중심축에 있었던 그녀들에 비해 최광희는 98년 해체된 한일합섬을 거쳐 담배인삼공사라는 약체팀에서 뛰었던 선수다. 화려한 플레이와는 거리가 멀었던 선수이기 때문에 최광희는 더더욱 사람들의 기억 한 구석으로 몰렸던 선수일 것이다. 그녀가 V리그 원년 챔피언결정전의 MVP라는 것을 기억하는 팬들조차도 말이다.
그녀의 뒤늦은 은퇴식이 같은 연고지인 삼성화재 신진식,김상우,방지섭의 은퇴식에 이어 이날 경기에 치러진다.
불과 1주일 전 한참 어린 나이에 누적된 부상으로 아쉽게 은퇴한 흥국생명의 진혜지, 윤수현과는 달리 묵묵히 음지에서 궂은 일을 하면서도 93년 이후 14년동안 한국 여자배구 무대에 살아남았던 최광희의 은퇴.
그녀의 퇴장을 여자 배구의 팬들이라면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박수를 보내며 환송해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사진=한국배구연맹>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