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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의 귀환' 베니테즈, 유로파 우승으로 '지도력 재입증'

기사입력 2013.05.16 08:0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첼시)이 이번 시즌 감독직 복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UEFA대회 우승과 함께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최근 유력해 보이던 첼시와의 결별 행보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 지 이목이 집중된다.

베니테즈는 자신의 사상 9번째 UEFA 대회 왕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에 위치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2/2013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첼시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다. 본인과 팀 모두 윈윈한 결과가 됐다. 첼시는 2년 연속 UEFA 대회 석권이란 금자탑을 쌓았고 자존심도 회복했다. 베니테즈 역시 이번 시즌 감독직 복귀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했다.

경기가 끝난 후 베니테즈 감독은 우승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전반전엔 매우 좋은 팀(벤피카)을 상대로 다소간의 문제를 노출했지만 후반전에 좋은 경기를 했다"고 분석하면서 "선수들과 팀 내 구성원들이 이뤄낸 결과에 너무나도 기쁘다"며 감격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UEFA 대회와의 좋은 인연도 이어갔다. 베니테즈 감독은 유독 UEFA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왔다. 스페인 발렌시아와 리버풀 등을 거치며 UEFA컵 3회 우승(1973, 1976, 2001),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1978, 1981, 1984, 2005) 등 유럽대항전에서 남다른 강세를 보였다. 리버풀에 부임했던 2004/2005시즌엔 곧바로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거머쥐며 명장 대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갑작스레 첼시 지휘봉을 쥐게 된 이번 시즌에도 UEFA 대회 DNA가 발휘됐다.

또한 자신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잠재웠다. 시즌 초반 베니테즈는 로베르토 디 마테오의 뒤를 이어 소방수로 투입됐다. 위기의 첼시를 구해야 하는 막중한 부담 속에 감독직에 복귀했다. 하지만 홈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이전 리버풀 감독이었던 이력과 함께 달가운 환영인사조차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여건을 베니테즈는 실력으로 입증했다. 이틀에 한번 꼴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 속에 로테이션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결국 유로파리그 우승이란 열매를 맺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미래에도 희망가를 부르짖을 수 있게 됐다. '단기 감독'이란 오명 속에 감독 교체가 유력해 보였던 상황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이 과연 베니테즈 감독의 운명을 어떤 방향으로 좌우할 지 그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라파엘 베니테즈 감독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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