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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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친구가 필요해.

기사입력 2007.12.21 17:32 / 기사수정 2007.12.21 17:32

조훈희 기자

    


<29득점을 올리며 에이스본능을 과시한 한송이. 하지만 그것으로는 승리를 이끌수 없었다. 출처:kovo포토갤러리>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NH농협 2007~2008 V리그 2라운드 천안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진혜지,윤수현,이영주등 지난 시즌까지 함께 했던 선배들이 보는 앞에서 한송이가 홀로 버틴 도로공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5:23,25:19,24:26,25:16)으로 승리를 거두고 리그 2위를 달렸다.

흥국생명의 초반 리드를 이보람과 한송이의 블로킹으로 잡아내고, 임효숙이 중반 공격득점을 쌓으며 후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한 도로공사 임효숙,한송이의 공격 결정력이 흔들리며 20점에서 묶였고, 한송이의 마지막 분전에도 김연경이 9득점을 1세트에 올린 활약을 막지 못하며 23:25로 패했다.

1세트를 아쉽게 내줬지만 도로공사 선수들은 자신감을 잃지 않고 한송이와 임효숙을 앞세워 선전했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결정적 약점인 한송이와 임효숙외 이렇다할 공격옵션의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임효숙이 범실을 내주며 점수차가 벌어지고, 마리와 김연경의 후반 공격이 폭발한 흥국생명의 높이를 막지 못하며 2세트를 또다시 19:25로 내주는 도로공사.

마지막 세트를 맞은 도로공사는 한송이가 초반 4점을 따내며 3세트를 내주지 않으려는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전민정과 황연주까지 공격이 살아난 흥국생명을 상대로 한송이가 홀로 활약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후반까지 끌려간 도로공사, 하지만 한송이가 2점백어택을 연속해 성공시키고 임효숙이 살아난 도로공사가 극적으로 듀스를 만들자 흥국생명의 수비가 일순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 극적으로 26:24 승리를 거두고 기사회생했다.

경기는 시종일관 임효숙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임효숙이 살아나면 도로공사가 추격하고 막히면 흥국생명이 리드를 벌리는 양상으로 진행된 경기는 한송이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임효숙이 막히고 흥국생명의 득점이 쌓이는 것을 막지 못한 도로공사의 완패였다. 25:16의 결과, 한송이와 김연경이 같은 29득점을 올리며 막상막하의 에이스대결을 벌인 반면, 나머지 포지션에서 약점을 드러낸 도로공사의 완패였다.

하준임이 40%의 공격성공률로 한송이를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황연주가 전민정이 각가 9득점을 중앙과 오른쪽에서 올려주는 흥국생명에 비해 김지현과 이보람이 중앙에서 공격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 도로공사의 반대쪽 공격 부재가 패배에 큰 원인이 되었다. 한송이가 29득점을 올리며 에이스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지만, 한송이를 받쳐줄 선수의 부재가 아쉬운 한판이었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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