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27년의 인연을 마무리한 데 이어 베르더 브레멘도 감독과 맺었던 41년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브레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샤프 감독을 경질한다고 전했다. 샤프 감독은 브레멘의 지휘봉을 잡은 후 14년 만에 팀의 사령탑에서 내려오게 됐다. 더불어 유스와 선수, 감독까지 브레멘과 함께했던 샤프 감독은 41년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샤프 감독이 이끈 브레멘은 올 시즌 8승10무15패(승점34)에 그치며 14위에 머물렀다. 지난 2003-0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우승하고 2008-09시즌에는 UEFA컵 준우승에 오르는 등 200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던 것과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브레멘은 "지난 며칠간 많은 분석과 대화를 나눈 끝에 클럽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경질 이유를 전했다.
이어서 "40년 넘는 시간 동안 선수와 감독으로 브레멘에 안겨준 모든 것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샤프 감독도 "나는 이곳에서 놀라운 시간을 보냈다. 엄청난 성공과 긍정적인 경험들을 많이 했다"며 "브레멘에 성공적인 미래가 있길 바란다"고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미스터 브레멘'이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샤프 감독은 지난 1972년 7월 1일 브레멘의 유소년팀에 입단해 오로지 브레멘에서만 선수와 감독 생활을 한 원클럽맨이다.
1980년대 브레멘의 주전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샤프 감독은 16년을 브레멘의 선수로 뛰었고 1987년부터 브레멘의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9년 강등 위기의 팀을 구해낼 소방수로 브레멘의 지휘봉을 잡았던 샤프 감독은 14년 동안 팀을 지도해 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샤프 감독 ⓒ 브레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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