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리 배드걸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이효리 새 앨범 타이틀 곡 '배드걸' 티저 영상이 15일 공개됐다. 그녀는 짧은 티저 영상을 통해 이효리다운 가사와 경쾌한 비트로 5월 불어닥친 가요계 '컴백 러시'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이효리는 이번 앨범을 제외하고도 2003년 '스타일리시(Stylish)', 2006년 '다크앤젤(Dark Angel)', 2008년 '이츠 효리시(I'ts Hyorish)', 2010년 '에이치-로직(H-Logic)'까지 4장의 솔로앨범을 발매하며 성공적인 솔로 커리어를 쌓는 데 성공했다. 그녀의 이름 앞에 '핑클 출신'이라는 수식어는 떨어진지 오래다.
지금까지 이효리가 선보인 음악은 어떤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힙합 장르를 기반으로 한 댄스음악이라는 점이 그것이다. 1집 타이틀 곡 '텐미닛(10 MINUTES)'을 시작으로 3집 타이틀 곡 '유고걸(U-Go-Girl)', 4집 타이틀 곡 '치티치티뱅뱅(Chitty Chitty Bang Bang)'까지 마찬가지였다.
이효리는 Mnet '쇼미더머니'에 특별 출연하며 남다른 힙합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녀는 '원트 미 백(Want Me Back)', '치티치티뱅뱅', '스캔들(Scandal)' 등 자신의 솔로앨범 수록곡만으로 신예랩퍼들과 멋진 합동 무대를 꾸몄다. 쉴 새 없이 이어진 15분의 특별 무대에서 위화감을 느낄 틈은 없었다. 힙합 서바이벌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무시한 무대라는 혹평도 있었지만, 그녀의 열의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장르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면 볼 수 없었을 특별한 무대였다.
10여 년 간 이어져 온 이효리와 힙합의 연결고리는 5집 앨범 '모노크롬(monochrome)'에서 틈을 보일 듯 하다. 변화의 움직임은 선공개곡 '미스코리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연인 이상순이 편곡한 이 곡에서는 힙합이 아닌 모던록의 색채가 짙게 배어있다. 혹자는 "'미스코리아'에서 조원선(밴드 롤러코스터 보컬)의 냄새가 난다"는 평가를 남기며 그녀의 변신에 주목했다.
다만 타이틀 곡으로 정해진 '배드걸' 에서는 '변신'보다 '변주'를 택했다. 15일 정오 공개된 신곡 티저 영상을 통해 드러난 '배드걸'은 경쾌한 비트가 돋보이는 댄스곡이었다. 베이스를 강조한 묵직한 힙합 사운드에서 한결 가벼운 분위기로 돌아섰다. '미스코리아' 만큼의 극적인 변신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확실히 합리적인 선택이다. '관록있는 언니'의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에 이만한 선곡이 또 있을까.
'달라진' 이효리의 5집 앨범 '모노크롬'은 21일 정식으로 발매된다. 모두 15곡이 수록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효리가 앞서 공개된 '미스코리아', '배드걸' 외에 다른 13곡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감상 포인트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이효리 '배드걸' ⓒ B2M엔터테인먼트 제공,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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