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파워히터' 김태완이 돌아온다. 그가 팀의 5월 반격에 힘을 보탤 것인가.
김태완은 14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 첫 경기부터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왼쪽 옆구리와 중지 통증으로 시즌 첫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김태완은 정확히 2주(14일) 만에 1군에 올라왔다. 이로써 한화는 타선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게 됐다.
김태완은 엔트리 제외 전까지 1군 18경기에 나서 타율 2할, 홈런 없이 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09~2011년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터트렸던 강타자의 모습은 아니었다. 공익근무요원 복무로 인한 2년간의 공백과 손가락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우익수 출전에 따른 수비 부담도 무시할 수 없었다.
김태완은 지난 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퓨처스리그 6경기에 나서 타율 2할 7푼 8리 3타점, 출루율 4할 5푼 8리를 기록했다. 시원한 한 방은 터지지 않았지만 높은 출루율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인 김태완이다. 올 시즌에는 부진하지만 입대 전까지 한화의 중심타자로 활약한 만큼 타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김태완의 가세로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도 구색이 갖춰졌다. 최진행-김태균을 받쳐줄 강타자 김태완의 가세는 큰 힘이 된다. 3번 최진행은 5월 타율 3할 9푼 3리 3홈런으로 맹활약 중이다. 김태균이 5월 타율 1할 4푼 3리로 페이스가 떨어져 있지만 5번 타순에 무게감이 더해진다면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5번 타자가 문제다"고 아쉬움을 내비치곤 했는데 김태완이 정상 컨디션으로 복귀한다면 그의 고민도 어느 정도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팀으로선 한 방을 갖춘 김태완이 5번에 들어선다면 4번 김태균을 무작정 피해가기도 쉽지 않다. 김 감독이 "김태완이 빨리 돌아와야 하는데"라며 그의 복귀를 기다린 이유가 있다.
수비 부담도 덜었다. 김태완은 1루수나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타격에 전념하게 된다. 시즌 초반 우익수로 나선 김태완은 계속된 수비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제는 최진행이 원래 포지션인 좌익수로 돌아왔고, 고동진도 부상에서 회복해 우익수로 나설 수 있다. 김경언도 버티고 있다. 김태완이 1루수로 나서면 김태균을 지명타자로 돌리면서 휴식을 줄 수도 있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김태완의 합류가 한화에 어떤 효과를 불어넣을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지난 NC 3연전 위닝시리즈의 상승세에 탄력을 붙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태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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