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류현진의 4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4승 대신 돌아온 것은 시즌 2패였다. 결국 상위타선을 잡지 못해 무너졌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8피안타 2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트레이드마크인 탈삼진도 2개에 불과했고, 2사 후에만 3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직구 평균 구속도 89~90마일로 이전보다 떨어져 있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35에서 3.71로 올라갔다. 팀이 3-4로 아쉽게 패해 시즌 2패(3승)째를 당한 류현진이다.
특히 상위타선 봉쇄에 실패한 부분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이날 허용한 8개의 안타 모두 1~5번 타자들에게 내줬다. 테이블세터 안드레스 토레스와 마르코 스쿠타로, 5번 헌터 펜스에게는 안타 2개씩을 내줬다. 특히 펜스의 4타점은 고스란히 류현진의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 가운데 3점은 2사 후 펜스의 2루타로 만들어진 것.
하위타선을 상대로는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6번 프란시스코 페구에로와 7번 기예르모 퀴로즈, 8번 브랜든 크로포드, 투수 맷 케인에게는 안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반드시 막아내야 할 상위타선을 막아주지 못하니 좋은 결과를 내기 힘들었다. 이들 모두 빠른 카운트부터 적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1회말 토레스, 스쿠타로, 파블로 산도발의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고도 1점으로 막아낸 부분은 좋았다. 하지만 3회말과 5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는 펜스에게 2루타를 맞고 3점을 내줬다. 2사 후 펜스를 넘지 못한 것이 패전으로 이어졌다. 펜스에게 2루타를 맞은 공은 각각 81마일 슬라이더(3회말), 90마일 직구(5회말)였다.
류현진의 이날 투구를 종합해 보면 상위타선을 상대로 고전했고, 하위타선에게는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쉽게 말하면 약자(하위타선)에 강했고, 강자(상위타선)에는 약했다. 지난 2차례 등판과 견줘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am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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