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억 기부한 누더기 스님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나눔의 정신'을 몸소 보여준 현응 스님의 기부 소식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동국대학교는 5일 부산 영일암 주지 현응 스님이 학교에 6억원을 기부한 사실을 밝혔다.
동국대학교 측에 따르면 현응 스님은 지난달 KCC 정상영 회장이 모교인 동국대에 100억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감동을 느껴 즉시 학교계좌에 전재산을 기부금으로 송금했다.
현응 스님은 40대 중반 출가해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자동차, 인터넷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생활하며 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승복을 30년 동안 기워 입은 절약 정신을 선보여 '누더기 스님'으로도 불린다.
뒤늦게 기부 사실을 확인한 학교 측은 스님을 직접 찾아가 감사를 표했다.
스님은 학교가 권유한 식사대접이나 건강검진 등을 모두 사양하며 "출가 수행자가 부처님의 자비정신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동국대학교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스님께서 사회를 환하게 비추는 뜻 깊은 연등하나를 밝히신 것이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스님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2007년 사찰 소유의 토지보상금 3억7000만원을 동국대 일산불교병원과 중앙승가대, 불교TV 등에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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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6억 기부한 누더기 스님 ⓒ 동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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