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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B 월드컵] 올림픽 진출을 위한 첫 발.

기사입력 2007.11.01 20:48 / 기사수정 2007.11.01 20:48

조훈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세대교체'와 '올림픽 티켓'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대장정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오후 1시 유럽 2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의 첫 경기 시작으로 2007 FIVB 월드컵 1라운드를 갖는다. 대표팀은 2일 유럽 2위 세르비아, 3일 오후 6시 대회 주최국이자 영원한 라이벌 일본, 4일 오후 3시 유럽 챔피언 이탈리아를 상대하는 1라운드 일정을 갖는다.

첫 경기부터 대진운은 나쁜 편이다. 유럽대회 1,2위와 최근 상대 전적 8연패 중인 일본과의 경기를 월드컵 시작부터 하게 되기 때문이다. 첫 라운드에서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면 남은 라운드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한국은 9월 아시아선수권 엔트리에 부상으로 빠졌던 김연경, 김세영, 김사니 등 기존 주축 국가대표 선수들을 복귀시켜 경기에 임한다. 아직 부상 완치가 되지 않은 김연경은 제한적으로 출장할 예정이며, 허리부상으로 국가대표에서 제외됐던 김사니와 베테랑 김세영이 복귀하게 되면 2006년의 로스터와 비슷해진다.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뛸 경우 한국은 레프트에 한유미, 한송이 자매가 주전으로 나서고 라이트에는 지난 10월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 칼텍스에 지명된 배유나와 나혜원 중 1명이 나선다. 중앙에는 김세영, 정대영이 버티며 세터에는 김사니, 리베로에는 김해란이 나설 것이다.

수비력이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지만 베테랑 중앙공격수인 김세영, 정대영의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배유나와 함께 고교생 신분으로 발탁된 목포여고 출신 세터 염혜선은 김사니가 난조를 보일 경우 조커로 투입될 것이다.

상대팀 세르비아는 신장 면에서 한국에 앞서며 전형적인 동유럽 스타일의 배구를 하는 팀이다. 블로킹이 상대의 높이에 밀리지 않는다면 세르비아를 상대로 선전할 수 있다. 일본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예선 이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슬럼프에 빠진 것이 악재이다.

한국을 잘 알고 연구해온 일본팀의 조직배구를 한국이 얼마나 공략하느냐에 승부가 달렸다. 반면 이탈리아는 강팀이지만 2004년 올림픽 예선에서 예상을 깨고 승리한 전적이 있다는 것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이다.

조직적으로 잘 짜인 배구 스타일이 강점인 이탈리아의 다소 약한 공격력을 파고들면 승리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월드컵은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상대팀의 전력 분석과 신예 선수들에 대한 점검 및 테스트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참가하는 대회다. 비교적 어려운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이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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