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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 KIA 한기주의 전력 이탈이 안타까운 이유

기사입력 2013.05.04 00:29 / 기사수정 2013.05.04 00:30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내후년에 복귀하는 것도 힘들 수 있죠".

3일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둔 KIA 타이거즈의 선동열 감독이 한기주의 상태를 두고 전한 말이다.

한기주는 어깨 회전근 부분파열과 연골 손상을 입어 오는 6일 건국대학교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됐다. 재활에는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주의 수술은 2006년 프로 입단 후 네 번째다. 지난 2009년에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2011년 시즌 후에는 손가락 수술을 받았고, 2012년 시즌 뒤에 계속된 통증으로 재수술을 받았다.

선 감독은 "올 시즌은 아웃이다. 복귀까지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이 걸릴 것 같은데 내후년까지 던지기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첫 해에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활약을 펼친 한기주는 2007년부터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이어 그 해와 2008시즌 각각 25, 26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핵심 불펜 요원으로 거듭났다.

2009년 부상 이후 4승 5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08로 부진했고, 2011년에는 1승 3패 7세이브, 2012년에는 1승 1패 7세이브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는 복귀가 예상됐지만 어깨 수술로 완전히 시즌을 접게 됐다.

KIA는 4일 현재 15승 1무 8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며 선전할 수 있었던 데는 4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양현종, 헨리 소사, 서재응 등 막강한 선발진의 활약이 있었다.

하지만 늘 불안한 부분은 중간 계투진이었다. 지난 2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선발 김진우가 두산 타선을 잘 막아냈지만 계투진이 난조를 보이며 결국 승리를 내줘야 했다. 한기주처럼 '확실한' 마무리를 해 줄 수 있는 선수가 절실한 이유다.

정규시즌이 시작한 지는 이제 한 달,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들어갈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KIA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부상'이다. 


한기주는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자신의 역할을 가장 필요로 하는 때에 제 몫을 다하지 못하게 됐다. KIA 역시 전력에서 이탈한 한기주의 상황을  아쉬워 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한기주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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