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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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한유미, '동생이 마음에 걸려서...'

기사입력 2007.03.19 05:45 / 기사수정 2007.03.19 05:45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하얗게 염색한 머리는 '여전사'의 강인한 모습을 내뿜었지만 그녀는 마음씨 착한 언니였다.

18일 도로공사와의 플레이오프 여자부 2차전에서 26득점을 올리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인도한 '주포' 한유미(25. 현대건설)는 동생 한송이(22.도로공사)의 소속팀을 꺾은 데에 대한 질문에 걱정스런 얼굴로 대답했다.

"일단 우리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은 기쁘지만 시즌 중에 송이가 잔부상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많이 안쓰럽습니다."

사실 경기 전 워밍업을 하는 순간에도 한송이의 무릎은 많이 불편해 보였다. 앞장서서 코트를 뛰었지만 다리를 절룩거리며 아픔을 참는 기색이 역력했다.

서로 적으로 만나 동생에 대한 애정과 걱정을 밖으로 표시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던 듯 한유미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러나 흥국생명과의 결정전을 앞둔 느낌을 묻자 다시 여전사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시즌 6전 전패를 당해 기 싸움에서는 약간 밀리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백발의 여전사' 한유미가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웃는 모습으로 동생을 다독여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한국배구연맹>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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