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화성, 조용운 기자] '리틀세오' 서정진(24·수원삼성)이 이천수(32·인천UTD)를 향해 도발의 메시지를 건넸다.
서정진은 2일 경기도 화성 소재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오는 5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치르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0라운드의 각오를 밝혔다.
정규리그에서 3골2도움을 올리며 공격적인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서정진은 올 시즌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측면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달라진 평가를 받으며 미래의 아이콘으로 설명되는 서정진은 인천전을 통해 한국축구의 과거 아이콘을 넘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에는 2000년대 한국축구를 대표하던 날개 이천수가 뛰고 있다. 이천수는 많은 논란을 겪은 뒤 올 시즌 돌아와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 중이다. 지난 3월 K리그 클래식 복귀전을 치렀던 이천수는 최근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렸다.
서정진의 활약과 이천수의 재기로 어린이날에 만날 수원과 인천의 경기는 과거와 미래를 대표할 한국축구의 날개의 충돌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서정진은 당돌한 패기로 선배 이천수에게 도전장을 건넸다.
서정진은 "(이)천수형과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 천수형은 예전부터 잘하셨고 국가대표에 해외진출까지 했던 분이다. 실력으로 나보다 한참 앞서는 선배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본심은 달랐다. 이어서 그는 "지금 나는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반면 천수형은 지는 과정이지 않느냐"며 "(각오를)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서정진의 포부는 이천수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작년보다 롱패스가 줄면서 골이 많아졌다"며 "우리가 우승을 하려면 내가 공격포인트를 15개 정도는 해야된다고 본다. 15개 이상 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9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7경기에 나서 5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서정진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서정진, 이천수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수원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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