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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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바티스타-유먼, 결승전 맞장

기사입력 2013.05.02 08:28 / 기사수정 2013.05.02 08:32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주중 시리즈의 마지막날 한화와 롯데가 총력전으로 맞선다. 1승1패로 장군 멍군을 부른 두 팀은 어제에 이어 다시 외국인투수로 맞불을 놨다.

홈팀 한화는 에이스 데니 바티스타로 필승 의지를 보였고, 원정팀 롯데도 좌완 쉐인 유먼을 예고하며 뜨거운 한 판을 시사했다.

바티스타는 한화 마운드의 유일한 축이다. 비가오던 땅이 꺼지던 5~6일마다 어김없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시즌에 류현진(LA다저스)이 했던 역할이다. 6경기에 나선 바티스타는 2승3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가 거둔 5승 가운데 2승을 책임졌다. 오늘 승리한다면 절반을 담당하는 셈이다.

바티스타는 150km대 직구에 커브를 섞어 타자들을 요리한다. 두 구종이 잘 듣는 날은 천하무적이지만 밋밋하거나 제구가 흔들릴 때는 여지없이 얻어맞는다. 지난해에 비해 달라진 점은 위기관리능력이다. 한국 야구 세 번째 시즌인 만큼, 효과적인 투구로 강약조절을 하고 있다. 오늘도 7회까지는 버텨줘야 승리공식을 쓸 확률이 높다. 삼진쇼로 압도하던 시즌 초반 스타일에서 맞춰 잡는 스타일로 전환한 최근 패턴도 괜찮아 보인다.

롯데의 유먼은 5경기에 선발로 나와 2승1패(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7⅓이닝을 던지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찍은 것은 고무적이다. 유먼은 직구에 체인지업을 섞으며 타자들을 공략한다. 슬라이더도 간헐적으로 섞는다.

최근 유먼이 안정감을 찾아가는 건 정민태 코치가 전수한 타자공략법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산전수전을 겪은 정 코치가 타자별 상황별 대처상황을 귀띔 하면서 유먼은 한결 편하게 타자를 상대하고 있다. 넥센 시절 브랜든 나이트에게도 비법을 전수했던 정 코치가 두 번째 작품을 만들 수 있을지도 흥밋거리다.

롯데의 고민은 늘어난 실책이다. 한 경기에 3개씩은 어김없이 나오고 있다. 전 포지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어제 경기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고도 이긴 게 신기할 정도다. 실책은 수비능력과 마음의 조급함이 합쳐진 결과다. 지금은 수비능력을 키울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선수단이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수밖에 없어 답답하다.

롯데가 실책을 딛고 일어서려면 타선이 폭발해야 한다. 어제 황재균이 4안타를 몰아치며 승리를 견인했듯이 다른 선수들도 타격회복이 급선무다. 손아섭 한 명에 의존해서는 경기를 끌고가기 어렵다.

한화 타선도 마찬가지다. 김태균만 걸어내보내면 나머지 선수와 편하게 상대해도 된다는 인식을 타파시켜줄 필요가 있다.

두 팀은 홈런이 4개밖에 없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LG도 9개를 기록하고 있고, 나머지 팀들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NC도 12개를 때려냈다. 가장 많은 홈런을 치고 있는 넥센은 23개다. 상대적으로 너무 초라한 홈런 개수다. 이 역시 두 팀의 성적과 궤를 같이 한다. 최근 선수들이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하면서 풀스윙이 아니더라도 정확하게만 걸리면 담장을 넘길 수 있는 상황인데 두 팀 타선은 그 만큼 정확하게 맞은 타구가 적었다는 의미다.


오늘은 양쪽 모두 선발 투수의 호투가 기대된다. 투수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한 방이 터진다면 절대적으로 유리할 듯 싶다. 만일 실책으로 경기를 놓친다면 데미지가 클 것 같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바티스타(위)와 유먼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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