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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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치, 평범한 아버지로 변신한 프로레슬러 '더 락'

기사입력 2013.05.01 18:35 / 기사수정 2013.05.01 18:3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영화배우 드웨인 존슨은 자신의 본명보다 프로레슬러 '더 락'이란 애칭으로 더욱 친숙하다.

세계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트리플 크라운에 빛나던 프로레슬러는 링을 떠난 뒤 영화계에 도전했다. 그동안 프로레슬러나 복서들이 영화에 진출할 경우 대사를 줄이고 액션 연기에 치중하는 경향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드웨인 존슨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미이라2'(2001)와 '스콜피온 킹'(2002) 그리고 '웰컴 투 더 정글'(2003)에서 떨어지는 연기력을 액션으로 만회했던 그저 그런 배우였다.

하지만 프로레슬러 '더 락'이 아닌 '배우 드웨인 존슨'의 생명력은 오래갔다. 그는 영화계에 진출한 뒤, 언제나 진지하게 촬영에 임했다. 또한 인맥을 넓혀가면서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그는 매우 지적이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인물로 알려졌다. '지.아이.조2'에 함께 출연했던 이병헌은 "존슨은 자기 관리가 매우 철저하다. 자신의 건강 관리와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존경스러울 정도"라고 칭찬했다.

'미이라2' 이후 10년 동안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펼친 그는 '지.아이.조' 시리즈를 통해 흥행 배우로 발돋움 했다. 그리고 액션 연기를 줄이고 내면 연기에 비중을 둔 '스니치'를 찍으면서 연기 변신에도 성공했다.

드웨인 존슨의 최신작인 '스니치'는 실화를 바탕으로 완성된 영화다. 존 매튜(드웨인 존슨 분)는 마약 거래를 했다는 아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위험한 일을 받아들인다. 연방검사 조앤 키한(수잔 새런든 분)은 범죄조직을 소탕하는데 도움을 주면 그의 아들인 제이슨의 형량을 줄여주겠다고 제의한다. 이를 받아들인 존 매튜는 범죄조직에 직접 뛰어들어 범죄자들을 유인한다. 자칫 잘못하면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오직 아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위험을 무릎 쓴다.



드웨인 존슨의 호쾌한 액션을 기대했던 이들에게 '스니치'는 실망스러운 영화다. 액션의 비중은 극히 적고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하다. 또한 드웨인 존슨이 연기한 존 매튜는 이 영화에서 다른 이들을 단 한 번도 때리지 않는다. 오히려 악인들에게 구타당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 장면은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카체이싱 장면 뿐이다.

그는 사각의 링에서 '무적의 사나이'로 비쳐졌던 자신의 이미지를 버렸다. 액션 영웅보다는 평범한 가장을 연기하기 위해 내면 연기에 집중했다. 드웨인 존슨은 '몸'으로 하는 연기뿐 만이 아닌 '머리'와 '마음'으로도 연기하는 법을 배운 듯하다.

한편,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스니치'는 오는 9일 개봉될 예정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스니치 영화 포스터, 스틸 컷]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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