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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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리본에서 韓리듬체조 사상 최초 은메달 획득

기사입력 2013.04.29 00:21 / 기사수정 2013.04.29 08:5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 연세대)가 올 시즌 두 번째로 출전한 월드컵 대회 종목별 결선 리본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리듬체조 선수가 국제체조연맹(FIG)이 주관하는 월드컵 대회 종목별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곤봉에서는 5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2013 FIG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 페사로대회' 종목별 결선 리본과 곤봉에 출전했다. 전날 열린 개인종합에서 손연재는 두 종목에서 모두 5위에 올라 8위까지 주어지는 종목별 결선 출전을 확정지었다.

리본 결선 진출자 중 손연재는 8번 째로 매트에 등장했다. 올 시즌 자신의 리본 프로그램 곡인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그녀는 '흑조'를 연상시키는 검은색 코스튬을 입고 나타났다. 손연재는 '백조' 오데뜨가 아닌 악녀이자 '흑조'인 오딜로 변신했다.

아름다움과 동시에 한층 강렬한 연기를 펼치기 위해 '흑조'를 선택한 그녀는 음악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발로 리본을 공중으로 던져 잡아내는 기술로 시작해 자신의 장기인 피에테 피봇을 능숙하게 구사했다. 특히, 손연재가 시도한 '9회전 포에테 피봇'은 자신만의 '필살기'가 됐다. 올 시즌 새롭게 가미된 댄스 스텝도 무난하게 소화했고 전체적으로 큰 실수가 없었다.

전광판에 나온 점수는 17.483점 개인종합에서 받은 17.233점 보다 더욱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17.850)에 이어 2위에 오른 그녀는 월드컵시리즈 종목별 결선에서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리본에 앞서 열린 곤봉 종목에 출전한 손연재는 결선 진출자 8명 중 가장 첫 번째로 메트에 등장했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곤봉을 머리 위에 올리고 스텝을 밟는 루틴을 보였지만 자잘한 실수를 범했다. 17.067점을 받은 그녀는 개인종합 곤봉에서 받은 17.600점에 미치지 못했다.

전날 막을 내린 이번 대회 개인종합에서 손연재는 후프(16.650), 볼(16.217), 곤봉(17.600), 리본(17.233) 점수를 합산한 최종합계 67.700점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연재는 이달 초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리스본 월드컵에서도 개인종합 9위에 올랐다. 개인종합 상위권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리본 결선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은메달을 획득해내는 쾌거를 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 개인종합 우승자인 스타니우타는 리본은 물론 곤봉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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