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대나 이브랜드가 부활 조짐을 보였다.
이브랜드는 26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1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넥센 히어로즈전(7이닝 3실점) 이후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승리 요건까지 갖췄다.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7.79에서 5.79로 대폭 낮췄다. 한화로서는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바티스타 6이닝 무실점) 이후 2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는 점이 의미 있다.
이브랜드는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이명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재빠른 견제로 도루를 시도하던 이명기를 잡아냈지만 최정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한동민을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하지만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1회에만 20구를 던진 이브랜드다. 20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개에 불과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안치용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조성우를 2루수 땅볼, 박재상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는 정상호를 10구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부터는 별다른 위기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3회말을 삼자범퇴로 넘긴 이브랜드는 4회말 2사 후 안치용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조성우를 풀카운트 끝에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재상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윤석과 정근우를 나란히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6회를 공 9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한 이브랜드는 7회부터 안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2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3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부진하자 머리와 수염을 짧게 자르고 선전을 다짐한 이브랜드, 4일 휴식기 이후 첫 등판에서 호투로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이브랜드와 바티스타는 고정 선발이다"는 김 감독의 믿음은 헛되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대나 이브랜드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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