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첫사랑이 누구에요?" 실습 나온 교생 선생님에게나 할 법한 질문이지만, 토크쇼 출연자에게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된 듯하다. 최근 토크쇼를 통해 첫사랑을 이야기하는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
2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는 S.E.S. 출신 배우 유진이 출연했다. 유진은 자신의 첫사랑이 가수로 활동했던 이진승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녀는 "괌에서 첫사랑 오빠를 만났다. 첫 남자친구였다"며 "3개월 정도 만나다 결국 차였다. 내가 좋아하는 티를 너무 많이 냈던 게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유진은 첫사랑 오빠가 2001년 MC진리라는 이름으로 하하와 함께 활동했던 '이진승'이라고 설명했다. 유진의 첫사랑 고백에 이진승은 한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18일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던 배우 김태우는 첫사랑과 결혼에 골인한 사연을 전했다. 그는 "아내는 초등학교 동창의 친구로 동갑이다. 첫사랑으로 만나 10년 동안 연애했다"고 밝혔다.
김태우는 "10년 연애했지만 아내와 7년을 떨어져 있었다. 졸업과 동시에 나는 배우가 됐고 아내는 졸업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아내와 함께 유학을 가려고 했지만 배우가 됐다"고 말했다.
가수 박재범은 첫사랑에게 '당한'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16일 방송된 SBS '화신'에서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 1년 반 정도 만난 여자분이 있다. 그분이 첫사랑이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그는 "한 번은 미국으로 돌아간 적이 있었다. 그때 문자비가 비싸 서로 이 메일을 주고받을 때였다. 하루는 이메일로 헤어지자고 이야기하더라. 그 순간 모든 게 다 무너졌다"고 이야기했다.
재결합도 해봤지만 이별을 막을 수는 없었다. 박재범은 "싸울 때마다 헤어지자는 말을 자주 했었다"며 "그 때 마다 항상 매달렸다. 모든 주도권은 그녀에게 다 내줬다"고 말했다.
드문 일이지만, 섣불리 첫사랑 운운하는 것이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배우 김래원은 지난 1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첫사랑 여배우에 대해 설명했다. 특정 인물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힌트가 너무 많았다. 게다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이는 현재 가정을 꾸린 여배우였다는 점이 후폭풍을 불러일으켰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유진, 김태우, 박재범, 김래원 ⓒ MBC, 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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