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야구에서 포수의 중요성은 몇 번을 설명해도 지나치지 않다. 포수를 '안방마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현재(25일 기준) LG의 포수 사정은 좋지 않다. 특히 경험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중요한 순간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그래서 베테랑 포수를 보강했다. 주인공은 최경철이다. LG는 24일 저녁 넥센에 내야수 서동욱을 내주고 최경철을 받아들이는 1대1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최경철은 SK에서 활약하던 지난해 5월 2일 투수 전유수와의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후 357일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최근 LG의 포수 사정은 좋지 않다. 주전 포수로 활약하던 현재윤은 지난 18일 광주 KIA전 도중 투수 정현욱의 원바운드성 공을 포구하는 과정에서 손등에 부상을 입었고, 결국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기태 LG 감독은 "현재윤의 합류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LG의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포수는 2년차 조윤준과 신인 김재민이 전부였다. 2군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윤요섭도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당장 경기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안방의 '경험'에서 나머지 8개 구단과 견줘 밀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선택한 카드가 최경철이다. 최경철은 지난 동의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3년 SK에 입단한 11년차 베테랑 포수. 안정된 포구와 투수 리드에 강점이 있는 수비형 포수로 평가받고 있다. 1군 무대에서는 통산 24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2리 1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경험 하나만큼은 조윤준, 김재민보다 앞선다. 지난해 5월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는 생애 가장 많은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2푼 3리 7타점을 기록했다. 도루저지율은 2할 3푼 2리였다.
하지만 올 시즌 넥센의 안방에 최경철의 자리는 없었다. 올 시즌 넥센의 안방은 허도환과 박동원이 지키고 있다. 특히 허도환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4할 4푼의 고타율로 타격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최경철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타율 3할 3푼 3리 1홈런 3타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결국 베테랑 포수가 부족한 LG로 이적해 새로운 도약을 노리게 된 최경철이다.
안방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LG의 '젊은 안방'에 최경철의 '경험'이 더해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LG가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근 LG의 안방 사정을 생각한다면 최경철의 영입은 분명 탁월한 선택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최경철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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