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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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추락한 세이부, 오프시즌은 '팀 리셋'

기사입력 2007.12.08 04:48 / 기사수정 2007.12.08 04:48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25년 만에 리그 하위권으로 밀려났기 때문일까. 세이부 라이온스가 대규모로 선수단을 재편하고 있다. 새 사령탑 와타나베 아라타 감독은 "팀을 reset 하겠다."라고 밝히며 선수단을 확실하게 바꾸고 있다.

올 시즌 66승 2무 76패로 퍼시픽리그 5위로 쳐지는 수모를 겪은 '전통의 강호' 세이부는 외국인 우완 알렉스 글라만(30)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7시즌 동안 273개의 아치를 그려낸 주포 알렉스 카브레라(36)와의 인연도 2007년이 마지막이 되었다.

세이부의 고바야시 구단 사장은 "카브레라는 많은 홈런을 때려내면서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러나 새 사령탑을 맞은 만큼 팀을 재편해 더욱 강한 팀을 만들겠다."라며 카브레라와의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카브레라를 대신할 외국인 타자는 올 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트리플 A 팀인 오마하 로열스에서 .307 32홈런 76타점을 기록한 크레이그 브라젤(27)이다. 브라젤은 올 시즌 더블 A 위치타에서 기록한 7홈런을 포함, 39홈런을 때려내며 마이너리그 홈런왕에 등극한 거포다.

세이부는 시즌이 끝나기 전 미리 브라젤에게 일본 진출을 제안했고 브라젤은 캔자스시티 측에 방출을 요구, '재팬 드림'을 꿈꾸게 됐다. 지난 1994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 1라운드로 지명되었던 '유틸리티 플레이어' 히람 보카치카(31) 또한 세이부에 둥지를 틀게 됐다.

보카치카는 다재다능한 수비 능력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정평이 났던 선수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치는 방망이로 '저니맨'으로 전락한 '비운의 유망주'다. 

이외에도 196cm의 장신 우완 맷 키니(31)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가세했다. 키니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 A팀인 프레스노에서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키니는 세이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만 가세한 것이 아니다. 세이부는 지난 시즌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27. 보스턴 레드삭스)의 포스팅 금액을 풀어 베테랑 좌완 이시이 가즈히사(34. 사진, 전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FA(자유계약 선수) 시장에서 영입했다.
 
또한, 내야진 안정을 위해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내야수 '개다리 사마' 다네다 히토시(36)도 세이부에 둥지를 틀었다. 다네다는 7일 가진 입단 기자회견에서 "내야진이 젊은 세이부에서 경험을 불어넣으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남은 것은 FA 시장에 나온 주포 와다 가즈히로(35)를 잔류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와다의 경우는 이병규(33)의 소속팀인 주니치 드래곤스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그를 잔류시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세이부는 올 시즌 리그 다승왕(17승)에 빛나는 젊은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21)에 신인으로 10승을 따낸 키시 타카유키(23) 등 유망한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타선에서도 공격형 유격수 나카지마 히로유키(25)에 올 시즌 38도루를 기록한 '쌕쌕이' 카타오카 야스유키(24)등 유망주들이 버티고 있다.

유망주들이 버틴 라인업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와 노련한 국내파를 가세시켜 팀 재편에 나선 세이부. 그들은 새로운 팀으로 다음 시즌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사진=세이부 라이온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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