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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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축구, 몸개그의 향연

기사입력 2007.12.26 01:24 / 기사수정 2007.12.26 01:24

임찬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임찬현 기자]'소아암 아이들의 웃음을 위해서 체면도 구긴다'

25일 성탄절을 맞아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는 홍명보 장학재단과 함께하는 '2007 현대자동차 자선축구경기' 가 열렸다.

이번 자선경기에서는 최진절, 홍명보, 김남일, 황선홍 등으로 구성된 '사랑'팀과 박주영, 백지훈, 이근호 등 올림픽 대표팀으로 구성된 '희망'팀이 맞붙었다.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은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잔 실수를 연발하며 경기장을 찾은 소아암 환자들에게 '몸개그'를 선사했다.

'축구천재' 박주영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반 7분 박주영은 중앙선 부근에서 헛다리 집기를 하다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수를 범한 것.

올해 한국축구의 기대주로 떠오른 이근호 또한 전반 14분 라보나 킥을 시도했지만 헛발을 지은 후 아무 일 없다는 듯 멋쩍은 웃음만 지었다.

후반에도 이날 초청선수로 참가한 개그맨들이 웃음을 선사했다.

후반 21분, '사랑'팀 서경석이 아크 정면에서 대포알 슛으로 사랑팀 골키퍼 조준호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이어 4분 후에는 최성국의 헤딩패스를 받아 하프 발리슛으로 득점하며 한국축구의 희망(?)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희망'팀의 이휘재 또한 발군의 축구 실력을 뽐냈다. 이휘재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연이어 실패하며 골 사냥에 실패하는 듯했으나 후반 33분 다시 한번 맞은 일대일 기회에서 득점을 기록. 한국축구의 새 바람(?)으로 추앙받았다.

성탄절인 오늘, 날씨는 추웠지만 소아암 환자들에게 마음은 따뜻한 하루였을 것이다.



임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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