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세이부 라이온즈를 상대로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의 활약에 와타나베 히사노부 세이부 감독이 아쉬움을 표했다.
이대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사이타마현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원맨쇼'라고 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이대호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1회초 2사 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노가미 료마의 5구째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만들어내면서 팀의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1-1로 맞선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료마의 6구째 139km의 빠른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오릭스는 2-1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일본 언론은 18일 경기 후 세이부 와나타베 감독이 "이대호에게 당한 경기다"라면서 "오늘처럼 공격이 여러 가지 실수를 하면 흐름도 나빠지고 승리할 수 없다"면서 패배에 아쉬움을 표한 사실을 전했다.
모리와키 히로시 오릭스 감독 역시 "이대호의 활약이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대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기회를 만난 것 뿐이다"라며 선취점에 이어 홈런을 기록한 것에 대한 기쁨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오릭스는 18일 오후 6시 세이부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이대호 ⓒ SBS CN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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