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무려 1306일 만에 선발 출격하는 한화 이글스 김광수가 팀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한화는 17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 선발로 김광수를 예고했다. 올 시즌은 물론 한화 이글스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이다. 그는 지난 3시즌 동안 단 한 차례도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 가장 최근 선발 등판이 지난 2009년 9월 20일 광주 KIA전. 이날 김광수는 7⅓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4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무려 1306일 만에 선발로 나서는 김광수다.
김광수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최고 구속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7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은 5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9.64(3⅔이닝 8자책)다. 시범경기 기간에 "김광수의 공이 좋다"고 평가했던 김 감독이 다시 한 번 기회를 부여한 것.
한화는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든 상태다. 역대 개막 최다인 13연패 늪에서 탈출했고, 시즌 첫 연승까지 달렸다. 17일 경기에서는 선발 요원인 김혁민과 유창식을 구원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꺼내들며 4-3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선발진에는 누수가 생겼다. 김응룡 한화 감독도 "바티스타와 이브랜드 외에는 정해진 선발이 없다"고 했다. 결국 지난 3년간 단 한 차례도 선발로 나서지 않던 김광수가 기회를 잡게 됐다. 스스로 기회를 살려야 한다. "올 시즌 마운드에서 존재감을 보이겠다"고 밝힌 김광수의 어깨가 무겁다.
NC는 에이스 아담 윌크가 나선다. 아담은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3.57(17⅔이닝 7자책). 가장 최근 등판인 12일 SK전에서는 6⅔이닝 동안 9피안타(1홈런) 5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팀의 싹쓸이 패배를 막아야 하는 중책을 맡은 아담이다.
분위기는 한화가 좋다. 13연패 이후 2연승을 거두며 선수들이 서서히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반면 NC는 2경기 연속 선취점을 뽑고도 역전패를 당했다. 2연승 후 2연패다. 19일부터는 최근 상승세인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 "패배는 아쉽지만 내일 경기 잘하겠다"고 밝힌 김경문 NC 감독의 바람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광수, 아담 윌크 ⓒ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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