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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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 KBS 수목 사극 불패 신화 이어가나

기사입력 2013.04.17 18:17 / 기사수정 2013.04.17 18:17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KBS 수목 사극 편성은 실패한 적 없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의 말에서 강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종영을 앞둔 '아이리스2' 후속으로 이동욱, 송지효 주연의 퓨전 사극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이하 천명)가 방송된다. 관계자의 말처럼 수목극의 편성된 '추노'와 '공주의 남자'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과연 '천명' 역시 KBS 수목 사극의 불패 신화를 이어 갈 수 있을까.

'부자의 탄생'과 TV 소설 '청춘예찬'을 통해 두차례 호흡을 맞춘바 있는 이진기 PD와 최민기 작가가 다시 만났다. 새 수목드라마 '천명'은 인조의 독살 음모 계획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새롭게 써내려간 퓨전 사극이다.

조선 중종 말년(1544년) 어느 밤, 세자의 주치의가 처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다. 사건의 용의자는 세자의 이호(임슬옹)의 벗 최원(이동욱)이다. 최원은 뛰어난 의술 솜씨를 지녔으나 정치에 휘말리기 싫어 돌팔이 행세를 하는 내의원 의관이다. 그는 심비혈허(백혈병)을 과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행복한 조선의 '딸 바보' 아빠다. 갑작스러운 누명이 씌어졌다. 억울할 길을 해명할 기회도 없이 쫓기게 된 이 남자는 자식의 생존 앞에 함부로 죽을 수도 없다. '천명'은 딸을 살리기 위한 도망자 아빠의 파란만장한 사투를 그린다.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이 '천명' 에서 펼쳐질 예정이지만, 액션이 전부는 아니다. 이 드라마가 궁극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부성애'이기 때문이다.

17일 서울 논형동 임페리얼 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진서 PD는 "다른 사극과 차별화 되는 '천명'만의 그림을 위해서 미술과 조명에 많은 신경을 썼다. 또 도망자 플롯이기에 추격전 장면이 많이 나온다.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서 긴박한 장면이 연출되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도 “우리 드라마의 주제는 부성애다. 사극에서 부성애를 다룬 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딸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스토리들이 전개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명'의 라인업을 갖추며 베일을 벗을 무렵, 캐스팅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주인공 이동욱을 비롯해 사극 경험이 없는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 됐기 때문이다.

이 PD는 "이동욱, 임슬옹 등을 캐스팅하면서 주저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동욱은 그동안 여러작품을 통해 폭 넓은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다만 걱정이 되는 부분이 딸과 부성애를 그리는 부분이라 고민을 했다. 하지만 미팅을 하고 모니터를 해본 결과 연기력으로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아 캐스팅하게 됐다"고 캐스팅 비화를 들려줬다.

또 그는 "임슬옹 캐스팅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알고 있다. 기성배우들 여러 명을 후보로 올린 상태에서 고려했다. (최종 캐스팅을 하게 된 이유는) 임슬옹이 이호의 고뇌하는 이미지 등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몇차례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 했다"며 "윤진이의 경우는 소백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에너지가 필요한 캐릭터다. 윤진이가 오디션을 통해 이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굉장히 적역일 것 같아 캐스팅을 하게 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반면 배우들은 ‘천명’ 대본을 보자마자 먼저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고 이진기 PD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입을 모았다. 주인공 이동욱은 "대본 1회에 프롤로그 4장을 보고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극의 전면부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고, 연기하는 내 마음 까지 사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 좋은 작품 같았다. 또 감독님을 믿어도 되겠다고 생각해 내가 먼저 이진기PD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왕세자 이호를 연기하는 임슬옹도 연기 수업을 통해 다양한 연기 톤을 연습하던 중 사극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사극 톤 연기가 하고 싶어서, 연기 선생님과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천명'이라는 제목에 너무 끌렸다. 그래서 대본을 받고 싶다고 먼저 요청 드렸고, 오디션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또 도적패의 딸 소백을 연기하는 윤진이 역시 "대본을 읽자마자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감독님께 말씀 드렸고, 오디션을 보게 돼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사극과 아버지 연기에 도전하는 이동욱은 촬영이 시작되기 전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 때문이기 보다 짊어 져야 할 중압감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스태프들과 동료 배우들의 도움으로 이제는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는 이동욱은 "'이동욱이 잘 할까'라는 의구심과 또 작은 기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고민 많이 하고 연기했다. 자세한 것은 방송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기 변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가슴 뭉클한 부성애와 꼬리를 무는 추격전 그리고 왕좌를 둘러싼 잔혹한 궁중음모 등을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KBS 새 수목드라마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는 24일 첫 방송 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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