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중국프로축구 광저우 에버그랑데의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이탈리아 축구계에 일침을 가했다.
리피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골닷컴 중국'과 인터뷰를 통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이탈리아 팀들이 단 한 팀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피 감독은 이어 “과거에는 이탈리아 팀들은 언제나 챔피언스리그의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며 과거 세리에의 영광을 떠올리기도 했다.
리피 감독이 밝힌 ‘과거’는 불과 10여 년 전. 그는 세리에A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고 2002-03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팀을 이끌었다. 당시 유벤투스의 결승 상대가 같은 세리에A의 AC밀란이었다. 1992년 챔피언스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 세리에 소속팀간 결승전이었다.
리피 감독은 “당시 세리에의 유럽클럽대항전 출전 팀들은 모두 위협적이었다”며 덧붙였다.
리피 감독의 유벤투스 재직 시절과 현재의 세리에 팀들은 분명 차이가 있다.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과 견줘 자본력,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지명도 있는 A급 선수들의 세리에 이적도 적지않이 줄어들었다.
한편 이탈리아 대표팀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세리에와 대표팀은 다르다. 이탈리아는 무난히 월드컵에 나갈 것이고 여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유벤투스 선수들 ⓒ 유벤투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