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맞춰잡는 투구 주효해서 끝까지 던질 수 있었다"
우규민은 14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5피안타 1사구 무실점 완봉투로 팀의 8-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우규민은 아웃카운트 27개 중 18개를 땅볼로 잡아냈다. 7개는 삼진, 나머지는 뜬공이었다. 투구수 109개 중 스트라이크가 74개. 무려 67.9%에 달했다.
빠른 승부도 통했다. 투구수를 최대한 아꼈다. 그가 올 시즌 포인트로 정한 '맞춰잡기'가 통했다. 구석구석을 찌른 제구에 한화 타자들은 헛방망이를 돌리거나 땅볼로 물러났다. 대부분의 타구가 내야에서 맴돌았을 정도다. 그는 경기 후 "점수 차가 벌어져서 맞춰잡는 투구를 했는데 주효해서 끝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타자들을 믿고 던졌다.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줘서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디오 분석을 통해 NC 전에 부족했던 부분을 복기했다.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간 것도 들어맞았다"며 기뻐했다. 우규민은 지난 9일 NC전에서 3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지만 4회 급격히 무너지며 3⅔이닝 4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4일 휴식을 취하며 철저하게 준비했다.
한편 우규민의 완봉승은 데뷔 후 처음이다. 통산 6차례 1군 선발 등판 만에 따낸 완봉승이기에 의미가 컸다. 이제 풀타임 선발로 서서히 자리 잡아가고 있는 우규민이다. 김기태 LG 감독도 경기 후 "우규민의 완봉승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우규민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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