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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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에 첫 득점까지' 류현진, 숨겨진 타격본능 폭발

기사입력 2013.04.14 11:03 / 기사수정 2013.04.14 11:0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빅리그 데뷔 첫 안타, 멀티히트에 이어 '무려'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 3회초 첫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빅리그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5회초 2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 6회초 3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이안 케네디의 초구와 2구를 커트해낸 그는 3구째 93마일(148km) 직구를 완벽하게 밀어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연결했다. 워닝트랙에 떨어진 타구는 원바운드로 우측 담장을 때렸다. 꽤 큼지막한 2루타였다. 동산고 시절 4번 타자로도 활약했던 류현진의 타격 재능을 엿볼 수 있던 대목. 다저스 더그아웃에서도 류현진의 첫 안타 기념구를 챙겼다.

팀이 1-0으로 앞선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케네디의 3구 89마일 직구를 공략, 깨끗한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2타수 2안타. 지난 2년간 36승을 챙긴 케네디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뽑아내며 타격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후속타자 칼 크로포드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당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설마했던 일이 벌어졌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케네디의 2구 91마일 직구를 깔끔하게 밀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이날 3번째 안타였다. 그는 후속타자 크로포드의 우익선상 2루타 때 3루에 안착한 뒤 맷 켐프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빅리그 첫 득점. 무려 5점을 내준 케네디는 곧바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한편 류현진은 투구에서도 5이닝 동안 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4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 속에 6회초 현재 3-1로 앞서 있다. '자동 아웃'으로 생각한 투수가 무려 3안타를 때렸다. 주인공은 류현진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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