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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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만큼 뜨거운 MLB의 오프 시즌

기사입력 2007.12.06 00:57 / 기사수정 2007.12.06 00:57

윤문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시즌만큼 뜨거운 MLB의 겨울

메이저리그의 겨울은 언제나 뜨겁다. 30개 팀이 FA 보강이나 트레이드를 통해 시즌 중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하거나, 팀을 새롭게 재정비하는 스몰 마켓 팀의 파이어 세일 등 연일 이야깃거리가 이어지며 화제를 불러 일으킨다. 

스토브 리그의 초반기를 달구었던(월드시리즈가 끝나기 전에)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이크 로웰은 결국 원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었다.

A-ROD와 로웰의 바통을 이어 팬들을 뜨겁게 했던 선수는 역시 3루수인 플로리다 마린스의 미겔 카브레라다. 24살의 카브레라는 데뷔 이후 '완성형 타자'다운 성적을 유지하며 올 겨울 3루수와 거포를 구하는 팀으로부터 무수한 러브콜을 받았다. 

플로리다의 구단주 로리아 역시 매물로 카브레라를 내어 놓았다. 그러나 '카브레라 영입전'에 뛰어든 LA의 두 팀, 에인절스와 다저스에게 플로리다가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그들과의 트레이드 논의는 사실상 끝났다.

그렇게 끝날 것으로 보이던 미구엘 카브레라의 트레이드는 하루 만의 '깜짝 협상'으로 급속히 타결되어 메이저리그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미구엘 카브레라와 좌완 선발 돈트렐 윌리스를 받는 댓가로 카메론 메이빈, 엔드류 밀러에 4명의 유망주를 더 보태 주면서 총 2:6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플로리다의 A 클래스 선수와 디트로이트의 미래를 바꾼 트레이드라고 보면 된다. 해당 선수들의  이후 예상 성적과는 상관없이 이 트레이드는 팬들에게 엄청난 충격파로 다가왔다.

에이스 요한 산타나는 어디로?

미네소타 트윈스의 에이스이자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인 요한 산타나. 28세의 젊은 왼손 에이스는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가기를 희망하고, 연간 2000만불 이상의 연봉으로 장기 계약을 맺기를 원한다. 그리고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

산타나는 최근 언론을 통해 다음 시즌 이후의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선포를 했다. 재정이 상대적으로 허약한 미네소타 프런트에서는 어떻게든 올 겨울 산타나의 트레이드를 이루어내야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산타나가 원하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팀은 뉴욕 메츠와 양키스, 다저스와 에인젤스,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 정도다. 문제는 뉴욕 양키스는 필 휴즈, 조바 챔버레인, 로빈슨 카노, 이안 케네디 등의 팀내 유망주를 지키기로 마음먹고 트레이드 철수를 공언했다.

남은 상대 중 산타나의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고 있는 팀은 보스턴 뿐이다. 보스턴은 산타나를 얻기 위한 딜의 최종 제안으로 존 레스터, 코코 크리스프 + 라우리, 매스터슨을 내놓은 상태다. 여기에 한 명이 더 추가되어 1:5 트레이드가 되거나, 크리스프 대신 자코비 엘스버리가 트레이드에 포함되는 데에 대한 논의가 계속 되고 있다. 

레스터나 엘스버리가 트레이드 상대로 거론되는 현재 상황으로 보았을 때 2008' 시즌 산타나의 첫 등판은 보스턴의 펜웨이파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도 특급 선발진 보강을 필요로 하는 양키스에서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대니 하렌의 트레이드 등에 관심을 보이며 계속 스토브리그를 계속 달아오르게 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이 가는 길에 양키스가 있고 양키스가 가는 길에 보스턴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mlb.com>



윤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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