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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11연패' 한화, 믿는 구석은 유창식의 '킬러 본능'

기사입력 2013.04.13 05:1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연패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어느새 개막 11연패다. 2003년 롯데 자이언츠가 2003년 세운 개막 12연패 기록에 단 하나 남았다. 한화 이글스가 12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내기 위해 '킬러'를 조기 투입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한화는 13일 대전구장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시즌 2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12일 1차전에서 무려 8명의 투수를 쏟아붓고도 1-6으로 패해 11연패에 빠진 한화다. 김응룡 한화 감독은 개인 최다 연패 기록(10연패, 2004년 삼성)도 넘어섰다. 선발 요원인 데니 바티스타, 대나 이브랜드, 유창식과 김광수를 제외한 모든 투수들을 총동원 했지만 연패 탈출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13일 선발로는 유창식이 나선다. 9일 삼성전에 나선 이후 3일 만의 등판이다. 당시 유창식은 3이닝 동안 8피안타 1사구 6실점으로 무너졌다. 3일 KIA전서 4이닝 8피안타 6사사구 8실점한데 이어 또 다시 무너졌다. 모두 패전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00에 달한다. 피안타율은 무려 4할 5푼 7리,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3.00이다. 이닝 당 3명의 주자를 내보낸 셈이다.

하지만 한 가지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 유창식의 'LG 킬러 본능'이다. 유창식은 입단 첫 해인 2011년 LG를 상대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LG전에서 4승 평균자책점 1.78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나머지 7개 구단을 상대로는 넥센(3.54)을 제외하면 5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팀이 없다. 'LG 킬러'로 불리는 이유다. 그가 '킬러 본능'을 발휘해야 할 때다. 특히 전날 8명의 투수를 소모했기 때문에 유창식이 최대한 오래 버텨줘야 한다.

LG는 임찬규가 나선다. 유창식과 동기다. 유창식이 전체 1순위, 임찬규가 2순위로 지명됐다. 입단 첫해 65경기에 나서 9승 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지난해에는 18경기에서 1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올리는데 그쳤다.

올해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2경기에서 3이닝을 소화하며 3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첫 선발 등판인 3일 넥센전에서 3이닝 5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했고, 9일 NC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볼넷 2개만 내줬다. 차명석 LG 투수코치는 "(임)찬규가 토요일 선발로 나서는데 너무 오래 안 던져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일과 11일 NC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LG의 분위기가 더 좋은 것은 당연지사. 11일 NC 다이노스에게 프로 첫 승을 헌납하며 분위기가 한풀 꺾였지다. 그러나 다음날 곧바로 한화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3.73인 반면 한화는 7.13이다. 한화 다음으로 평균자책점이 높은 팀은 4.73을 기록 중인 NC다. 그만큼 마운드가 불안하다. 12일 경기에서 8명의 투수를 동원하고도 넘어간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한 점이 이를 증명한다.

한화로서는 3일 휴식 후 유창식을 내보내는 것은 하나의 모험이다. 10일 삼성전에서 7이닝을 소화한 바티스타를 3일 만에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일요일 선발이 불확실하다는 얘기다. 유창식의 조기 등판은 개막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하지 않기 위한 한화의 몸부림이다. 연패 기간에 "혈압이 15개나 올라갔다"는 김 감독은 "1승만 하면 정상으로 돌아올 텐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선수들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삭발을 단행했다. 새로운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지난 2경기에서 보지 못한 효과가 나올 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유창식, 임찬규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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