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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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무실점투' NC 이재학, 그는 1군 선발투수였다

기사입력 2013.04.11 20:43 / 기사수정 2013.04.11 20:4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NC 다이노스 이재학이 3년 만의 1군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무엇보다 자신감 넘치는 승부를 펼친 점이 돋보였다. 당당한 1군 선발투수로 거듭난 이재학이다.

이재학은 1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7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단 한 차례도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한 그는 팀의 역사적인 첫 승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등판했다. 김경문 NC 감독도 "(이)재학이가 오래간만에 등판하는데 너무 큰 부담을 준 것 같다"고 미안해했을 정도.

하지만 이재학은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과감한 몸쪽 승부를 펼쳤다. 5회 1사 2, 3루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있는 몸쪽 승부로 실점을 막아낸 이재학이다. 포심패스트볼(44개) 최고 구속은 143km로 빠르지 않았다. 체인지업(29개), 투심패스트볼(21개), 슬라이더(4개)를 적절히 섞어 가며 자신감 하나로 맞섰다. 투구수 98개 중 스트라이크는 60개. 공격적인 투구였다. LG 타자들이 이재학에게 뽑아낸 안타도 대부분 산발에 그쳤다. 

이재학은 1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을 풀카운트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이대형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좌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용택을 6-3 병살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정성훈, 이진영, 손주인을 나란히 땅볼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내야수들도 한층 안정된 수비로 이재학을 도왔다. 이재학은 3회말에도 선두타자 김용의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양영동과 조윤준을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을 풀카운트 끝에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재빠른 견제 동작으로 이대형을 1루에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후속타자 박용택에게 좌전 안타, 정성훈에 내야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진영을 3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선두타자 손주인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김용의와 양영동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동점까지 이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임에도 이재학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적극적인 몸쪽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대성공. 대타 서동욱을 2루수 뜬공,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는 선두타자 이대형을 2루수 땅볼, 박용택을 3구 삼진 처리한 뒤 정성훈에게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이진영의 땅볼 타구를 가볍게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재학은 손주인에게 안타를 내준 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좌완 문현정과 교체됐다. 3루측 관중석에 자리잡은 NC 원정팬들은 3년 만의 1군 등판에서 호투한 이재학을 큰 박수로 맞이했다. 바뀐 투수 문현정이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이재학은 무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칠 수 있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21경기에서 15승을 올리며 실전 감각을 익힌 이재학은 어느새 경쟁력 있는 1군 선발투수로 성장해 있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재학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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