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반전'이 필요하다. 강윤구가 2연패에 빠진 팀을 구할 선봉장에 선다.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는 11일 문학구장서 열리는 두 팀의 경기에 강윤구와 채병용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강윤구는 지난 3일 목동구장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2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 4볼넷 5실점(4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팀의 4선발로 국내파 투수의 중심으로 서야 할 기대를 받고 있는 그이기에 이날 경기 성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강윤구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이닝 2실점)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하지만 정규 시즌 첫 선발무대에서는 투구수 조절에 실패하면서 일찌감치 무너졌다.
150km에 이르는 강속구가 특기인 강윤구는 가능성만큼은 무궁무진해 넥센의 미래를 책임질 이로 손꼽히고 있다. 이제는 그 가능성을 조금씩 증명해내야 한다. 3연승을 이어가던 팀은 SK에게 이틀 연속 패하면서 2연패에 빠져 있다. 팀에 반전을 가져다 줄 확실한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SK는 채병용을 앞세워 5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2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 채병용은 4⅔이닝동안 8피안타 4볼넷 4실점(4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선발로 나서는 채병용의 마음은 한결 가볍다. 최정, 조성우 등 타선이 살아나면서 초반 연패의 부진을 씻어내고 있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이는 채병용이지만, 지난 두산전에서는 초구에 볼을 많이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바 있다. 변화구 제구에 좀 더 신경 쓴다면 한층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또 연패의 흐름을 끊기 위해 SK와 넥센이 저마다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무거운 책임감을 안은 강윤구와 채병용이 어떤 모습을 선보일 지 이날 활약에 시선이 모아진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강윤구, 채병용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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