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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 없는 우리은행, 몸 풀리니 야투 폭발

기사입력 2013.04.05 18:42 / 기사수정 2013.04.05 18:53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용인, 홍성욱 기자] 2012~13 여자프로농구를 평정한 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우승팀 혹은 정상권 팀들이 모여 겨루는 우리은행 2013 아시아 W-챔피언십 1차전을 가졌다.

상대는 WCBA(중국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12팀 가운데 3위에 오른 요녕성 팀이었다. 이 팀의 감독은 금호생명(현 KDB생명)의 감독을 역임했던 김태일씨다. 한국형 농구를 구사하는 팀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요녕성에는 중국 국가대표팀의 주전 포워드 마젱유와 센터 청시아오리(193cm)가 버티고 있다.

우리은행 선수단은 일찍 내한한 요녕성 팀과 지난달 29일부터 3차례 연습경기를 가졌다. 시즌을 일찍 끝낸 요녕성 김태일 감독의 요청이 있었다. 결과는 모두 우리은행의 승리였다. 우리은행은 외국인선수 티나 톰슨이 미국으로 돌아갔고, 주전 가드 이승아가 왼쪽 무릎 미세골절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특유의 체력을 앞세워 요녕성을 압도했다.

그러나 긴장했던 탓일까. 연습경기가 아닌 실전이 펼쳐지자 우리은행 선수들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평소 쏙쏙 들어가던 야투도 1쿼터 초반부터 림을 외면했다. 2점슛 16개를 던졌지만 성공한 건 단 2개 뿐이었다. 야투율 13%는 정규시즌에 한 번도 없었던 기록이다. 스코어도 13-20으로 밀렸다.

그래도 챔피언은 그냥 된 것이 아니었다.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면서 슛발란스를 맞춰가기 시작했다. 2쿼터 들면서 2점슛율을 40%로 회복한 우리은행 선수들은 3쿼터 들면서 11개를 던져 무려 8개를 성공시키며(73%) 신들린 듯 전혀 다른 선수들로 바뀌어 있었다. 박혜진은 2점슛 2개와 3점슛 1개를 모두 적중시키며 100%를 자랑했고, 임영희는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시킨데 이어 2점슛 5개 가운데 4개를 성공시켰다.

티나 톰슨 없이 경기를 가진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주장 임영희는 “(처음에는) 많이 생각 났어요. (중국에 비해)신장도 작고, 리바운드에서 힘든 부분도 있었고요”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렇지만 3쿼터 이후 경기를 뒤집은 부분에 대해선 자신감을 펼쳐보였다. 내일 대만전과 모래 일본전에서도 모두 승리해 우승하겠다는 욕심도 펼쳤다.

“일본 팀과도 힘든 경기를 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만 슛이 뛰어난 팀은 아닌 만큼 꼭 우승할래요.” 티나 톰슨 없이 중국 강팀을 꺾은 우리은행 맏언니 임영희의 당찬 한마디는 자신감있게 들렸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임영희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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