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개막 2번째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도 타선의 침묵으로 0-3으로 패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류현진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6⅓이닝 동안 10안타를 허용했지만 탈삼진 5개를 잡아냈고, 무사사구로 3실점(1자책)하며 데뷔전에서 QS(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상대 투수 매디슨 범가너는 8이닝동안 2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3회까지 안타 5개를 내주고도 실점 없이 상대 타선을 막아냈던 류현진은 4회초 1사 후 버스터 포지와 헌터 펜스에게 연속 중전 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다행히 후속타자 안드레스 토레스는 삼진, 브랜든 크로포드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경기 초반 제구 불안으로 매회 안타를 허용했던 류현진은 5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범가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파건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스쿠타로를 병살타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파블로 산도발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뒤 포지와 펜스에게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7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아리아스를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저스틴 셀러스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곧이어 토레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크로포드를 1루수 땅볼로 잡고 2,3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이후 벨리사리오가 범가너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셀러스가 또 한 번 홈에 송구 실책을 범하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2점을 더 내줬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1자책점으로 선방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득점을 내지 못했다. 이날 다저스의 안타는 2회 안드레 이디어, 8회 AJ 엘리스가 기록한 2안타가 전부였다. 안타 후에도 후속타자들은 연이어 삼진을 당하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그대로 물러났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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