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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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난 탈출' 양현종, 600일만의 QS로 시즌 첫 승

기사입력 2013.04.02 22:16 / 기사수정 2013.04.02 22:1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무려 600일 만의 퀄리티스타트로 승리투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 좌완 양현종이 산뜻한 출발을 보이며 올 시즌 기대감을 부풀렸다.

양현종은 2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안타 2사사구 3실점을 내줬지만 6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호투,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11년 8월 11일 광주 LG전서 7⅓이닝 2실점을 기록한 이후 정확히 600일 만의 퀄리티스타트다. 600일 동안 6이닝 이상 투구한 경기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 이날 호투가 더욱 의미있는 이유다.

무엇보다 제구 불안이 사라졌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이날 양현종의 투구수 112개 중 스트라이크는 74개였다. 비율로 환산하면 67%. 사사구도 2개(1볼넷 1사구) 뿐이었다. 반면 삼진은 6개를 잡아내며 이전의 위력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최고 구속 147km의 직구(64개)에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25개), 커브(1개)를 섞어 던졌다. 1, 3, 4회 추가 실점 위기에서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추가 실점을 막은 양현종이다.

1회부터 불안했다. 양현종은 1회말 선두타자 이대수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오선진과 김태완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에서는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타자 최진행을 투수 땅볼로 유도한 뒤 1-6-3 병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양현종은 2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는가 싶었지만 3회 들어 또 다시 흔들렸다. 양현종은 3회말 선두타자 조정원을 볼넷 출루시킨 뒤 이대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에 몰렸다. 오선진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곧바로 김태완에게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계속된 1사 2, 3루 위기에서는 김태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내줬다. 

4회에는 선두타자 정현석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이양기를 삼진, 한승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후속타자 조정원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이대수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 5회와 6회는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6회까지 112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은 7회부터 최향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향남과 유동훈, 앤서니 르루가 나머지 3이닝을 막고 양현종의 시즌 첫 승과 팀의 승리를 지켰다. 시범경기 3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60, 16탈삼진(1위)을 기록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한 양현종의 부활투, KIA 마운드에는 더없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양현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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