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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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만루홈런 2방으로 삼성 두들기며 개막전 승리

기사입력 2013.03.30 17:52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두산이 오재원과 김현수의 만루포 두 방을 앞세워 개막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산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9-4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두산 승리는 원동력은 그랜드슬램 두 방이었다. 1회초 공격 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6번 타자 오재원은 삼성 선발 배영수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풀카운트 싸움을 이어가다 8구째 들어온 143km짜리 몸쪽 높은 투심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오재원은 생애 첫 만루홈런을 개막축포와 동시에 시즌 1호 만루홈런으로 신고했다. 이 한방으로 기분 좋게 앞서나가던 두산은 1회말 디팬딩챔피언 삼성의 반격에 직면했다. 2번 정형식의 3루타와 4번 최형우의 좌전안타로 1점을 만회한 삼성이 5번 박석민의 좌월 투런포로 3점째를 올리며 턱밑까지 쫓아온 것.

그러나 두산 타선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4회초 2사 만루에서 3번 김현수가 배영수를 상대로 통렬한 우월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8-3으로 도망가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현수의 만루홈런은 개인으로는 3호, 통산 608호다. 1회초 터진 오재원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개막전에서 만루홈런 2방이 나온건 프로야구 31시즌 동안 한 번도 없던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삼성은 4-9로 뒤진 6회말 선두 5번 박석민의 내야안타와 6번 박한이의 중전안타에 이은 7번 조동찬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8번 이지영의 삼진과 9번 김상수의 유격수 앞 병살타로 득점 없이 기회를 무산시키며 추격에 실패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3⅔이닝 동안 만루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를 얻어맞고 8실점(8자책)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7안타 4실점(3자책)으로 삼성타선을 요리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만루홈런은 터뜨리는 김현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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