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레오 천하가 활짝 열렸다. 올 시즌 V리그 최고 히트상품인 레오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삼성화재는 2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13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17)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차전 43득점, 2차전 45득점에 이어 3차전에서도 32득점의 맹폭격을 가한 레오는 기자단 투표 27표 중 23표를 받으면서 MVP로 뽑혔다.
레오는 "요령으로 받은 상이 아니어서 만족스럽다"며 "동료들이 희생을 해줘서 내가 받을 수 있었다"고 공을 팀원에게 돌렸다.
레오는 우승 이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레오는 "경기가 끝나고 엄마를 바라보니 감격스러웠다. 내가 해낸 것을 보고 엄마가 웃으시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레오는 시즌 초반 남미권 선수 특유의 문화 차이로 삼성화재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던 선수였다. 그때마다 레오를 다잡아준 것은 팀원이었다.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다스리는 것은 감독의 몫이 아니다. 모조리 선수들과 팀 분위기가 해야하는 것이다"며 "우리 선수들이 돈을 모아 레오에게 선물을 하는 등 선수들의 마음 씀씀이가 레오를 팀에 녹아들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레오도 "삼성화재에서 오랫동안 활약하고 싶다. 감독님이 내보내지 않는 이상 3년이든 10년이든 삼성화재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MVP 레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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