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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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가족의 힘으로…아내와 아들 앞에서 43점 맹폭

기사입력 2013.03.24 17:5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조용운 기자] "가족이 가장 큰 힘이다"

대전 삼성화재가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13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인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5-18 25-22)로 승리했다.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양팀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삼성화재가 6전 전승으로 일방적인 우위를 보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1차전도 삼성화재가 가져가며 한쪽으로 급격히 기운 양상을 이어갔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레오였다. 레오는 서브득점 1개와 블로킹 3개를 올리며 43점에 공격성공률 63.9%의 눈부신 활약으로 팀에 첫 승을 안겼다. 푹 쉬고 나온 레오의 모습은 시즌 초반 무시무시했던 괴물의 모습 그대로였다.

적장인 김종민 대행도 "레오는 답이 없더라. 높이와 파워, 기복까지 없었다"며 "쉬고 나와선지 체력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레오는 생일선물로 받은 가족사진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기자회견에 나섰다. 경기 전날이 생일이었던 레오를 위해 삼성화재 직원이 직접 만들어준 뜻깊은 선물이다. 평소 가족 사랑을 외쳤던 레오도 가족이 그려진 티셔츠에 웃음을 지었다. 여기에 이날 레오의 가족들은 챔피언결정전을 맞아 경기장을 직접 찾아 남편을 응원하며 레오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했다. 43점의 맹폭격을 이끈 진짜 힘이었다.

스물 셋 어린 나이에 삼성화재의 에이스로 흔들림 없는 활약을 보여준 레오는 스스로 에이스임을 자각하며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제일 기본은 자신이 에이스라는 역할을 계속 떠올리는 것이다. 그러면 집중하지 않을래야 안 할 수 없다"며 에이스의 자격을 강조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레오 ⓒ 스포츠포커스 김경수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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