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드림
[엑스포츠뉴스=전현영 기자] 데니스 홍이 가슴에 특별히 남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데니스 홍은 23일 오후 방송된 KBS2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해 "미국 시각장애인 협회에서 어느 날 시각장애인이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 수 있으면 도전해보라고 했다. 당시 새내기 교수였던 저는 멋모르고 도전했다. 시각장애인이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차를 만들라는 건 줄도 모르고 시각장애인을 태울 수 있는 차를 만들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데니스 홍은 "제가 시각장애인을 안쓰러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 편견 때문에 기술을 개발할 수 없었다. 해답이 없었던 것이다. 마음이 없으니 기술 개발이 안 되고, 결국 4시간을 운전해서 학생들과 함께 2박 3일 시각장애인 캠프에 갔다. 놀랍게도 시각장애인 친구들은 와인잔 하나도 엎지 않고 후추를 뿌려가며 자유자재로 밥을 먹고, 색을 못 보는데도 옷도 너무 잘 입었다"고 말했다.
데니스 홍은 또 "합숙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많은 생각을 했다. 맹인이었던 제가 오히려 눈을 떴다. 단지 앞을 보지 못할 뿐 우리와 다른 게 없는 친구들이다. 생각이 바뀌니 해답이 보이기 시작했다. 전화로 그 친구들과 회의도 하고 시각장애인 친구를 팀에 포함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데니스 홍은 마지막으로 "저의 모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만든 자동차가 드디어 2011년 시범 운전을 했다. 시각장애인인 운전자가 차를 추월까지 하며 한바퀴를 돌고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때 봄날의 태양보다 더 맑은 운전자의 웃음을 봤다. 그 웃음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제 인생이 바뀌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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