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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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조인성, 묵묵함이 그의 진심이었다

기사입력 2013.03.22 17:11 / 기사수정 2013.03.22 17:11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진심을 전하기 위해 조인성이 선택한 방법은 ‘묵묵함’이었다.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13회에서 오영(송혜교)는 진보라(서효림)의 전화로 오수(조인성)이 자신의 친 오빠가 아닌 가짜 오빠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게다가 왕비서와 오수가 싸우고 있는 장면을 엿듣게 된 오영은 왕비서와 오수를 향한 분노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오영은 그 사실을 티내지 않으려 했다.

오수 역시 오영이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사실을 알고 있었다. 특히 오영이 외출한 틈을 타 그녀의 비밀의 방에 찾아간 오수는 차분하지만 배신감에 찬 영의 모습이 녹화 된 영상을 발견하곤 미안함과 죄책감에 휩싸여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오수가 온실에서 나가려는 찰나, 때 마침 오영과 마주치게 됐다. 수는 램즈이어를 뽑아 던져 발로 밟고 가는 그녀를 보고 자신과의 추억이 짓밟혀버린 것처럼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오영의 도발 행동에도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인 그는 램즈이어를 화분에 다시 심으며 끝나지 않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모른 체하던 오영은 오수에게 수술 전에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 오수는 그녀의 다리가 되어 힘든 산길을 올라갔고, 추워하는 영을 위해 장작을 패고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등 영이 묵묵하게 곁을 지키고 있었다.

오수의 진심을 듣고자 영이 택한 방법은 다소 잔인했다. 영은 오수가 가지지 못한 추억들을 꺼내며 “예전에 오빠 너와 함께 왔던 곳이다. 기억 나냐", "아빠가 예전에 여기서 된장찌개를 맛있게 끓였다. 기억 나냐" 등의 질문을 퍼부었다. 이는 오수가 어디까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지 듣기 위한 것이었다.

결국 오수는 "생각이 안 난다"고 답했고 끝내 "사기꾼 오수가 나다. 알고 있는 것 아니까 그만하자"라고 털어놓았다.

오영은 "변명이라도 했으면 내게 위안이 됐을 것“이라며 ”내가 정말 화가 나는 것은 진짜 내 오빠 오수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너에 대한 분노 때문에 슬퍼할 수 없다는 점"며 눈물을 흘렸고 그 자리를 거칠게 박차고 있어났다. 오수는 그런 오영을 붙잡아 거친 키스를 퍼부었다. 그녀는 "이제 정말 우리 끝난 거지"라고 이별은 선언하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조인성과 송혜교의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송혜교는 진실을 알면서도 속은 척하는 오영의 괴로운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이 숨죽일 수밖에 없는 장면을 연출해 냈다. 조인성 역시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는 오수의 모습을 먹먹하게 담아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속 모든 비밀이 밝혀졌다. 이제 오수와 영은 오누이가 아닌 남녀 관계로 서로를 마주하게 됐다. 죽고 싶어 하던 여자 영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한 남자 오수는 사랑과 동시에 큰 상처를 줬다. 오영은 이 상처를 끌어안고 오수를  사랑 할 있을까. 종영까지 3회남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오영과 수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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