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4:32
사회

고종석, 고은태 교수 성희롱 피해자 글을 리트윗했다가…'사과'

기사입력 2013.03.22 12:41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언론인 출신 고종석(54)작가가 고은태 중부대 교수 성희롱 피해자의 글을 퍼뜨렸다 사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고 작가는 지난 21일 오후 자신의 SNS 트위터에 "지금부터 상당히 혐오스러운 트윗들을 리트윗하겠다"며 "새벽의 그 여자분 트윗이다”고 적었다. 이어 "다 일종의 드립이지만 두 사람 사이 분위기를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확실한 것은 G가 가해자고 이 여자분이 피해자다"고 덧붙였다. G는 고은태 교수를 말한다.

그러면서 고은태 작가는 고 교수의 성희롱 피해자 A씨의 과거 글을 공개했다. 고 작가는 리트윗을 마친 뒤 "뭐 이 정도만 하겠다. 더 발랄한 드립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피해 여성 A 씨는 "옛날 트윗 알티 하지 말라구요. 무슨 의미로 하는지 다 알겠으니까", "진짜 울고 싶다. 존경하던 사람이 내 옛날 트윗 알티하며 조롱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녀는 "나는 오늘 고은태 교수보다 고종석 작가에게 더 큰 상처를 받았다"고도 했다.

이후 고은태 작가는 자신에게 비난이 잇따르자 다시 트위터에 "사건의 피해자가 강인하고 리버럴하며 독립적인 여성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리트윗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한편, 앞서 고은태 교수는 지난 21일 오전 엠네스티 회원이었던 여성 A 씨에게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다 벗기고 엎드리게 한 뒤 엉덩이를 올리게 해서 때리게 하고 싶다", '벗은 사진을 보내라"는 등 지속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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