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투런포' 두산, 한화에 대승 '시범경기 단독 선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시범경기 5승째를 올렸다.

두산은 20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10-4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시범경기 5승(1무 1패)째를 올리며 같은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KIA 타이거즈(5승 2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한화는 시범경기 6패(1승 1무)째를 당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첫 등판인 지난 15일 NC전(4이닝 3실점)의 부진을 씻어낸 호투였다. 4회까지 매회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고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대전구장 리모델링 후 첫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터뜨린 김현수와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포수 박세혁이 돋보였다. 하지만 8회부터 올라온 이혜천이 볼넷을 5개나 내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3이닝 동안 홈런 포함 4안타 5사사구 6실점의 부진투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 타선은 4회까지 매회 주자가 득점권에 나갔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7회말 정범모의 땅볼로 1점을 만회한 것이 전부였다. 7안타 8볼넷으로 2득점에 그친 전날(19일)에 이어 또 다시 집중력 부재에 발목이 잡혔다.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는 2회부터 매섭게 돌았다. 두산은 2회초 홍성흔의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을 묶어 만든 2사 2, 3루 기회에서 박세혁의 적시타로 선취득점, 2-0으로 앞서나갔다.

3회에는 4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3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김현수가 상대 선발 김혁민의 5구를 통타, 대전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는 비거리 130M 대형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4-0. 가운데 펜스까지의 거리를 기존 114M에서 122M로 늘리고, 높이도 2.8M에서 4.5M로 올린 상황에서 전광판을 직격하는 대형 홈런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홍성흔의 사구와 최준석, 오재원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박건우의 적시타로 6-0까지 달아났다.

6회초에는 상대 실책과 박세혁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김재호의 병살타에 3루 주자가 홈인, 7-0으로 달아났다. 7회에는 고영민의 2루타에 이은 정수빈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한 뒤 오재원의 적시타까지 더해 9-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7회말 추승우의 2루타와 정범모의 3루 땅볼로 1점을 만회, 영패를 면했다. 8회에는 하주석의 볼넷과 김태완의 사구를 묶어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정현석의 적시타로 2점째를 만들어냈다. 이후 조정원과 이대수의 연속 볼넷으로 1점을 추가, 3-9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추가 득점의 기회에서 어이없는 주루사에 발목이 잡혔다. 한화는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정범모가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베이스에 붙어 있던 2루 주자 조정원이 홈에서 횡사하는 바람에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위기 뒤 찬스. 두산은 9회초 공격에서 최재훈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혜천이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ortsnews.com

[사진=김현수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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