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배우 김현주가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팜 파탈 역으로 이미지 변신에 도전한다. 그간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김현주는 JTBC 새 주말드라마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에서 자신의 야욕을 이루기 위해 악행을 일삼는 팜 파탈의 모습을 가진 소용 조씨 역을 통해 악녀를 그려낸다. 김현주는 이는 지난해 5월 종영한 SBS 드라마 '바보엄마' 이후 약 10개월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것이며, 사극은 지난 2004년 '토지' 이후로 무려 9년만이다.
특히 수많은 드라마에서 꿈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여성을 주로 연기한 그녀가 그리는 조선시대의 팜 파탈에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에 김현주는 19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JTBC 주말드라마 '꽃들의 전쟁' 제작발표회에서 "저는 극중 '잔혹'을 담당하고 있다. 소용 조씨가 악녀라고 표현되고 있기는 하지만 비천한 신분을 안고 남들이 생각지 못하는 꿈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인물"이라며 "어찌보면 김자점(정성모 분)이 저를 도구로 사용하며 희생양이 될 수도 있는 못됐지만 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꽃들의 전쟁'은 무엇보다 권력의 주위에 있던 여성들의 갈등과 대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조 때 그 주변에 있던 여인들의 암투를 그린 팩션 사극인 이 작품에서 무엇보다 중심이 되는 것은 소용 조씨이다. 소용 조씨 역을 맡은 김현주는 "잘하는 것과 잘하지 못하면서 꿈꾸는 것이 있는데, 지금까지는 제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했다면 소용 조씨는 변해가는 과정들이 매력이 있을 것 같았다"며 "그녀의 잔혹한 행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여인들이 주인공이 된 사극드라마는 '여인천하', '천추태후', '장희빈', '인수대비' 등 수많은 작품이 있다. 김현주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사극 여주인공의 이름에 자신과 소용 조씨를 올려놓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한편, '꽃들의 전쟁'은 '왕과 비', '인수대비'의 정하연 작가가 집필했으며, '개인의 취향', '김수로', '인수대비'를 연출한 노종찬 PD가 연출을 맡았다. '무자식 상팔자' 후속으로 오는 23일 밤 8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김현주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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