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춘천, 강산 기자] "약속된 수비 놓쳤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춘천 우리은행 한새와의 경기에서 67-77로 패했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생명은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역대 11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내리 이긴 팀의 승률은 100%다.
경기 후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오늘 스몰라인업에 한계가 있다고 보기는 했지만 나름대로는 성공했다"면서도 "약속된 수비를 해야 하는데 놓치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스위치를 안 해서 실점하는 부분이 많았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날 삼성생명은 67점을 올리며 1차전에 비해 25점이나 많은 득점을 했다. 하지만 수비에 허점을 노출한 탓에 77점을 내줬다. 이 감독은 "67점 넣은 건 만족하는데 수비에서 77점이나 주면 이길 수가 없다. 풀어야 하는 부분이다"며 아쉬워했다.
선수들의 투혼에는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했다"며 "비록 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했다. 이어 "미비했던 부분은 내일 잘 준비해서 3차전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외곽슛 부재는 이날의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이 감독은 "외곽슛은 자신 있게 던지라는 말 밖에 못하겠다"며 "당장 연습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김한별의 3차전 투입은 조금 어려울 것 같다. 내일은 휴식일이지만 훈련을 조금은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양 팀은 오는 19일 용인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호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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