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 함부르크 제압…강등권 탈출 보인다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지구특공대' 구자철과 지동원이 출전한 아우크스부르크가 함부르크를 꺾고 강등권 탈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에서 함부르크에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경기를 패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아우크스부르크는 함부르크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강등권 탈출에 힘을 내고 있다. 이번 승리로 시즌 5승째(9무12패, 승점24)를 달성한 아우크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 잔류권인 15위 슈투트가르트(승점29)와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

이날 경기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 구자철과 함부르크의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맞붙는 코리안 더비로 경기 전부터 국내외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지동원과 구자철, 손흥민이 모두 선발 출전하면서 분데스리가 역사상 3명이 뛰는 최초의 코리안더비가 열린 가운데 승자는 지구특공대가 활약한 아우크스부르크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8분에 터진 얀 잉그베르 칼센-브라커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1-0으로 이겼다. 칼센-브라커는 토비아스 베르너가 올려준 프리킥을 문전에서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넣은 아우크스부르크는 홈팀인 함부르크의 맹공에 고전했지만 수비에서 잘 막아냈고 후반 35분 함부르크의 막시밀리안 베이스터가 퇴장당하는 운까지 더해 승리할 수 있었다.

선발로 나선 지동원은 90분 풀타임을 뛰며 공수에 적극 가담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구자철도 좋지않은 발목에도 60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함부르크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손흥민이 만회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두 선수의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결정력 불운에 울었다.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후반 17분 아우크스부르크의 수비 실수로 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10호 골 달성에 실패했다.

[사진=구자철과 지동원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