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도쿄(일본) 서영원 기자]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 대만 타이중에서 시작된 대회는 도쿄에서 열린 2라운드를 거쳐 이제는 대망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역대 최약체라며 너스레를 떨던 일본은 대회 3연속 우승을 바라볼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후쿠오카와 도쿄에서 열린 일본 경기는 만석에 가까운 관중을 동원하며 WBC의 흥행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인기에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요미우리 자이언츠다. 일본야구 그 자체라고 불릴 정도의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요미우리의 인기는 WBC에서 재확인됐다.
WBC 공식 상품 판매권자인 마제스틱사는 요미우리의 인기를 활용해 큰 재미를 봤다. 마제스틱은 저가형 레플리카를 판매했는데 요미우리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워 높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요미우리 팬 가운데 남자 고객은 아베 신노스케의 레플리카를, 여자 고객은 사카모토 하야토의 레플리카를 선호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경기가 열린 도쿄돔에는 아베와 사카모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들이 많이 보였다. 당초 언론에서 다나카 마사히로, 마에다 켄타를 집중적으로 주목한 것과는 다소간 차이가 있었다.
이밖에 WBC에서 요미우리의 흔적은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일본의 응원은 요미우리 응원단이 주도했다. 요미우리 응원단은 소속 선수 응원가를 그대로 사용했다. 맹활약한 이바타 히로카즈, 이나바 아츠노리를 응원할 때와는 달랐다.
요미우리는 도쿄돔에 설치된 구단 공식 스토어을 대회 기간 내내 운영할 수 있도록 조직위원회 측의 허락을 받았다. 또 시즌티켓 판매, 요미우리 경기 일정 등 경기 중간 전광판을 통해 광고를 해 홈구장의 이점을 십분 활용했다.
일본 야구팬의 70%는 요미우리 팬이라는 말이 있다. 요미우리가 없으면 일본프로야구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일본의 거대 구단 요미우리가 WBC에도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WBC 측이 일본 시장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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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도쿄돔의 요미우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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